말보로, 짱이지~

말보로,짱이지~던힐도괜찮아.”
“…”
“응,중2때부터피워서끊기힘들어.좋은거왜끊니.”
“…”
“응,술은조금씩덜마시는편이야.근데열받으면짤없어.”
“…”
“너도박하사탕갖고다녀.집에들어갈때박하사탕하나입에넣고굴리면딱이야.절대눈치못채.”
“…”
“근데담배값이존나올라미치겠어.장난아니야.나하루두갑피우는데오까네가장난아니야”

지난일요일,산행을위해시내버스에올랐다.
버스엔등산복장을갖추고근교산을찾아나선4~50대,성경책을허리춤에낀학생,할머니등어림잡아20여명쯤타고있었다.버스중앙문뒤창가에앉은여학생의핸드폰수다는30분을넘겨가며계속이어진다.담배와술에관한얘기가대부분이다.듣고있자니속이뒤틀린다.
통화내용을꿰어맞춰보니그학생의이력은대충이러하다.
현재여고2년생,중2때부터담배를시작,국산담배는맛이없다며주로외제담배를선호,술은친구들과어울려기분나면폭주로이어지는편.중학교땐아파트내놀이터등을전전하며숨어피웠으나이젠길에서도피울정도로주위의식을하지않는수준.

대책없는통화내용을듣고있자니속이뒤틀릴것같은역겨움이목젖을내리누른다.

정말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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