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의 개처럼…

부석사일몰

말그대로다사다난했던한해가저물고있습니다.

각언론사는연례행사처럼2005년10대뉴스를발표합니다.
황우석교수파문,김치기생충파동,연천총기사고,행정수도합헌,부실도시락파문,

8.31부동산대책,청계천통수,엑스파일후폭풍,강정구파문,삼성공화국논란,멍든농심등등…

십중팔구가파동,파문,논란,사고로얼룩진한해였다는사실앞에그저처연할따름입니다.
우울하고짜증스럽기그지없던한해,으(ㄹ)유~年이가고있습니다.

불쾌하고마음상했던모든기억들은훌훌털어내시고

병술년새해를산뜻하게맞이하시길빕니다.

개의해,병술년엔오수(獒樹)의개처럼훈훈한이야기만가득했으면좋겠습니다.

조블이웃님들모두건강하시고새해복많이받으세요.

차세호(카스톱)드림

오수의개이야기

고려시대최자(1188-1260)의<보한집(補閑集)>에남아있는이야기입니다.

전주에서남원으로가는국도변에개오(獒)자와나무수(樹)자를쓰는
오수라는마을이나옵니다.
이마을에전해내려오는이야기입니다.
이마을에김개인이라는노인이살고있었습니다.
그는자신이기르는개를무척귀여워해서늘데리고다녔답니다.
하루는김노인의나들이길에여늬날처럼이개도따라나섰습니다.
주인은술에취해돌아오다가들에서잠이들었고마침봄바람을타고산불이일어났습니다.

번져오는불길에주인의생명이위태롭다고느낀개가가까운개울에가서온몸을물로

적신뒤주인의주변을여러차례적셔서주인의생명을구한뒤개는기진맥진하여쓰러져죽고말았습니다.

얼마뒤주인은잠에서깨어나상황을알게됐습니다.자기의생명을바쳐주인의목숨을살린개를갸륵하게여긴

김노인은양지바른곳에그개를잘묻어주고,무덤위에자신의지팡이를꽂아주었답니다.

그지팡이에서싹이나고뿌리가내려서훌륭한나무로자랐고사람들은이나무를

개나무즉오수라고부르게되었고이갸륵한개이야기는인근에널리퍼져그마을이름도지금껏

오수마을로불리게된것입니다.
김노인의지팡이가자라서된나무,바로느티나무입니다.

9 Comments

  1. 2005년 12월 29일 at 9:11 오전

    ‘개나무(오수)’이야기의출처를정확히알게되어서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카스톱님도이해의남은시간잘보내시고기쁜세해맞이하시기바랍니다.   

  2. 박원

    2005년 12월 29일 at 3:57 오후

    강아지가윙크를하는군요.
    2005년도한이틀남았군요.참세월한번빠르다는생각이듭니다.
    신년에는꿈과행운이함께하십시오.
    개얘기재미있군요.그개가죽은자리에지팡이가싹이트고자라느티나무가되었군요.   

  3. 종이등불

    2005년 12월 30일 at 1:03 오전

    초등학교교과서에빠지지않는이야기지요.
    오수의개.

    선생님.
    새해에도늘기쁜날누리소서.   

  4. 양송이

    2005년 12월 30일 at 1:12 오전

    다사다난했던한해가저물어갑니다.

    이제이틀남았군요.

    가고오는날이늘같은것같지만

    의미를주고획을그어정리하고마무리하며

    새출발을기약할수있음은오직우리들사람들의몫인가합니다.

    오수마을을자주지나다닙니다.

    남원구례하동코스를드라이브하기를좋아하거던요.

    요즈음은느티나무가난그바위앞에아담한정자도한채지어놓았습니다.

    봄날이나여름철혹은가을철지나가다자리를펼치고김밥이라도먹으면서

    그개의사연을다시한번상고해보는것도좋겠습니다.

    오수의개는아마몽골에서건너온삽살개의일종이아니었을까추정한다고합디다.

    카스톱님.

    나머지시간잘마무리하시옵고

    닥아온병술년새해에도건승하시옵기를빕니다.   

  5. 수홍박찬석

    2005년 12월 30일 at 1:34 오전

    내년에는좋은소식이많길기대해봅니다.
    새해건강하시고뜻하시는일이루시기기원합니다.   

  6. 최용복

    2005년 12월 30일 at 8:42 오전

    언제나좋은일들이가득하시기를바랍니다.카스톱님!

    건강하시고새해에도좋은글게속보여주시기를…

    일몰사진이근사합니다.   

  7. 본효

    2005년 12월 30일 at 4:14 오후

    이제하루남았네요…카스톱님…
    마지막날..카스톱님
    ‘오수의개’등록글로
    그나만마음을달래보며
    올한해를접을까합니다..

    참세월이왜이케빠른지…카스톱님
    말하지않아도..늘..잘계시리라생각을하겠습니다..
    밝고꾸밈이없는표정으로바래지읺는미소로살아가기를..
    큰기쁨과환희심으로이어온인연으로얼마남지않은
    한해못다이룬소원이루시고
    새해에도항상발원하고소원하는
    모든일들이성취될수있도록…발원합니다.카스톱님..
    내년에는더자주뵙기를..꼭…
    그리하겠습니다   

  8. 山 처럼.到衍

    2005년 12월 31일 at 1:35 오전

    2005년한해동안부족한블로그에

    따뜻한마음심어주신카스톱님께

    새해에도가내에만복이깃드시고

    하시는일만사형통되시길기원합니다.

    카스톱님.고맙습니다.

    2006년에도힘찬걸음걸음되시길바랍니다.
       

  9. 와암(臥岩)

    2005년 12월 31일 at 10:16 오후

    언제나임의방엔보물이가득찼답니다.

    ‘오수의개’얘기,참유익했습니다.
    보한집을남기신분이저의조상이십니다.해주최가의선대이시죠.

    새해아침에도좋은보물하나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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