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밭 등산로, 그래도 산이 좋다

예봉산에서건너다본운길산(3주전산행시찍은사진.오늘은안개로전혀보이지않더군요)

커텐을걷고창밖을내다봤습니다.
어제저녁일기예보대로라면아침에비가내려야합니다.
군데군데패인포도에빗물이조금고여있습니다.
새벽녘에비가조금내리다만모양입니다.
하늘을올려다보았습니다.
먹구름이무겁습니다.
안개도자욱하게드리워져있구요.
비옷도챙겼습니다.3단형우산도함께…

대단합니다.토산은아마이시기에비슷하리라생각됩니다.

팔당대교너머예봉산들머리까지태워다주더군요.
오늘함께산에오르자고했습니다.
무릎이아프다며길게걷는산은사양하겠답니다.

3,4월의봄산은등산로가매우질척거립니다.
진흙탕속곳곳엔얼음도박혀있어여기저기서미끄러지고자빠지고…
머드축제를연상케합니다.
장화를신었으면좋겠다싶을정도였지요.
날씨는오후들어서며햇살이비췄습니다.
그러나안개는여전히걷히지않아시야는좋지않은하루였습니다.

예봉산-적갑산-운길산-수종사로내려왔습니다.
들머리서날머리까지5시간정도소요됐습니다.
등산화와바지아랫단은온통진흙으로범벅이되고말았습니다.

이상태로버스에오른다는것은공공의적(?)이아닐까싶어
염치불구하고또집으로에스오에스를날렸지요.

"올땐알아서오겠다더니만어인일로또부르시나?"

수종사밑도로가에서막걸리한사발마시는사이에
딸아이와함께차를몰고납시었습니다.

그렇게견인(?)은되었지만편안하게집으로올수있었습니다.

수종사에이르니햇살이비치며…최근새로이세운문입니다.

수종사에들러다향그윽한이곳에서차한잔하시길권합니다.

신발,바지가진흙으로엉망인지라다향만흡입하고돌아섰습니다.

12 Comments

  1. 수홍박찬석

    2006년 3월 6일 at 1:48 오전

    이제산길이녹기시작하여많이질퍽거리죠?
    덕분에수종사의고풍스러운찻집보고갑니다.   

  2. 山 처럼.도연

    2006년 3월 6일 at 2:16 오전

    요즘이등산화도고생하고등산바지도고생하는시기이지요.
    겨우내얼었다녹는등산로는고역아닌고역이지요^^

    하지만,분명봄은왔군요.

    카스톱님.올한해도즐거운산행되시고건강하십시요~~~   

  3. 매운고추

    2006년 3월 6일 at 4:52 오전

    마나님이고생이많으셨겠네요..나같으면돈받고가지안가지여..ㅋㅋ   

  4. 박원

    2006년 3월 6일 at 6:44 오전

    ㅎㅎ
    정말뻘밭을산행하셨습니다.
    엉덩방아찧은일은없으셨는지요?   

  5. 카스톱

    2006년 3월 6일 at 1:03 오후

    수홍박찬석님,
    저방에선다도도전하고있더군요.

    산처럼.도연님,
    뻘밭길,즐겁게감수해야지요.

    매운고추님,
    서로품앗이한답니다..

    박원님,
    내리막길에서뒤로한번굴렀지요.

    찾아주셔서감사합니다.
       

  6. 양송이

    2006년 3월 6일 at 3:18 오후

    요즈음은절마다차마시는집이따로있나봅니다.

    그런데차마시는집에는저렇게단청을입히지않은곳이많은데

    무슨이유가있는것인지…

    이곳장곡사에도차마시는집은단청이입혀져있지않았습니다.

    그런데모셔다드리고모셔가는그런등산은몹시고급등산입니다.ㅎㅎ…   

  7. 은하수

    2006년 3월 6일 at 6:49 오후

    진짜산사나이님이신카스톱님,
    그렇게산을오르시는모습이아주멋있어보입니다.
    뒤에서내조하시는사모님도좋은분인것같고…   

  8. sni629

    2006년 3월 7일 at 12:45 오전

    그렇습니다..
    지금쯤은산을오르면
    겨우내내렸던눈이녹으면서..길이질퍽거리고그러지요..
    이번주말에산행이있는데,,어디산을오를건지..지금논의중입니다..^^
    즐겁지요..계획을짜는것만해도,,

    픽업하러오시는분도계시고…
    정말,,훌륭하십니다..^^   

  9. 거 당

    2006년 3월 7일 at 12:49 오전

    산에갔다오셨군요.
    저도5일날산에가려준비를했는데비가온다는소리에
    취소를했었습니다.
    가족들과함께하는산행은또다른기분이죠.

    건강하시고항상즐거운하루가되시기바랍니다.   

  10. 와암(臥岩)

    2006년 3월 7일 at 12:57 오전

    언제나멋진산행기읽을때마다가슴이벅찹니다.

    임의산행기읽곤충동이일어산행을한지가한두번이아니랍니다.
    참요즘초봄산행은너무질척거려여간힘이들지않더군요.

    또좋은산행기기다려봅니다.   

  11. 카스톱

    2006년 3월 7일 at 2:30 오후

    양송이님,
    이코스산행때이따끔그렇게합니다.
    양수리일대드라이브하자는표현입니다ㅎㅎ

    은하수님,
    진짜산사나이들을부러워하는짝퉁산꾼정도입니다ㅎㅎ

    sni629님,
    어느산으로…행복한고민을하고계시군요.
    양수리엔맛난집들이많아내려올시간되면가끔자청합니다.
    비싼차타는셈이지요ㅎㅎㅎ

    거당님,
    비오는산을좋아합니다.장마비빼고…
    깊은산속,후두둑빗소리,비안개모두를좋아해서
    비오면우비챙겨입고떠나는편입니다.

    와암님의
    생생한해외여정기에비할바가못되지요.
    그럼에도불구하고늘격려해주시니힘이솟습니다.   

  12. 종이등불

    2006년 3월 7일 at 2:53 오후

    비내려뻘밭이된등산로이지만
    그래도산을사랑하시는마음.
    숲속내음이나는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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