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 운길산의 三合

싸리나무집
예봉산발길이뜸하던시절,오가는산객들이즐겨찾던주막이다.
전철이팔당역에닿기시작하면서늘어난산객만큼이나
쉼터또한우후죽순생겨나元祖?를위협하고있다.

팔당2리마을입구에들어서자,기다렸다는듯운무가걷히며
예봉산이그속살을드러내고…

햇살
아침나절만해도하늘은온통비구름이낮게드리워져있었는데
산에들자,이내하늘이파랗게열렸다.
숲을헤집고들어온햇살은눅진한산길에내려앉고…

예봉산7부능선에서서걸어온길과가야할길을살피던딸아이,
한숨을토해내며표정이일그러진다.
예봉산에서운길산종주길14km,
오르내림이심해결코만만치가않다.

예봉산(683m)
예봉산의명물,감로주한잔으로힘겨움이금방녹아내렸나?
아이의표정도구름사이로열린파란하늘만큼이나환해졌다.
고추잠자리가무수한정상에서서발아래두물머리를바라다본다.

두물줄기가만나하나되어그흐름이더욱도도하다.

패러글라이딩
나무위를스치듯새처럼하늘로솟구쳐오른다.
하늘로떠나는피서,패러글라이딩.
25kg이넘는장비를짊어지고산을올라
날개를가지런히산비탈에펼쳐놓고바람을기다리며비상을준비하는패러글라이더들.
골바람이산비탈로기어오른다.
날개가부풀어오르는가싶더니독수리가잽싸게먹이를낚아채듯
순식간에솟구쳐올라가물가물멀어져간다.
쉼터그루터기에걸터앉아누룽지술한사발들이키며
패러글라이더가되어하늘을날으는상상을…

적갑산(564m)
예봉산에서운길산을향하다보면적갑산과맞닥뜨린다.
하지만언제지나왔는지,알기가쉽지않다.
여태산봉을알리는표시가없었기때문인데곧표시판이세워질모양이다.
표시판이만들어져정상에옮겨와있다.

사거리안부
좌로가면도곡리,우로가면세정사,
직진하면운길산방향이다.
여기서부터운길산까지는오르내림이심해인내가요구되는구간이다.
안내판을보던딸아이,좌로틀어도곡리로하산하자며털썩주저앉는다.
"고지가바로저긴데…힘내자"

운길산(610m)/암릉/나무계단
오르고내리길얼마나했을까,다리에모래주머니를매단듯천근만근이다.
정상을코앞에두고가파른바위벼랑이막아선다.
기진맥진벼랑을올라서니전에없던나무계단이
정상木데크까지이어져있다.
산봉에올라앉은쉼터는주변경관과어울리지않아낯설다.

수종사
고즈넉한절마당,얕으막한담장,그너머로피어오르는물안개…仙界다.
조선초선비서거정은수종사의전망에반해
동방의사찰가운데으뜸이라고격찬했다한다.

수종사일주문을벗어나잠시잠깐흙길,그러나곧시멘트포장길이다.
지칠만도한데딸아이의걸음은여전히기운차다.

"아빠!다음주는어느산으로갈거예요?"

合1
둘은금새하나되어레일위로미끄러져간다.(중앙선덕소역을지나며…)

合2
두물줄기가만나하나되더니그흐름은더욱도도하다.(두물머리를굽어보며…)

合3
父女는山으로인해하나가되어간다.(도란도란하산하며…)

5 Comments

  1. 데레사

    2008년 8월 5일 at 6:36 오후

    운길산,예봉산이능선으로이어져있군요.
    운길산만몇번가보았거든요.수종사마루에걸터앉아한강물
    내려다보는재미로요.

    건강하세요.   

  2. 먹깨비

    2008년 8월 5일 at 9:54 오후

    음따님도서서히중독되어가는군요.
    참좋은모습이십니다.
    팔당역전철타고저도한번가봐야겠습니다   

  3. 아바단

    2008년 8월 5일 at 10:43 오후

    같이갈수있는따님이있어서좋으시겠네요.
    엄청부럽지요.예봉산에이어운길산까지….
    행복한모습잘보았지요.   

  4. 나그네

    2008년 8월 9일 at 3:17 오전

    예쁜따님과멋진산행을하셨구만미술솜씨가대단하다고하셨지요?
    높이올라가넓게크게보면서대작을구상하라고전해주세요기대합니다   

  5. 박산

    2008년 8월 11일 at 6:46 오전

    산을가기위해막걸리를먹나
    막걸리를먹기위해산을가나

    제경우는후자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