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정원’에 갇히다.

현관앞에던져진조간신문을집어들면
늘그러하듯헤드타이틀만건성으로훑게된다.

빼곡하게박힌활자를모조리들여다보는건무리다.
아침형인간이못되어시간적여유도없거니와
돋보기가아쉬울만큼점차시력이떨어지는것도그이유다.

머릿속에꽂힌헤드타이틀중궁금한게있으면
정작인터넷을통해들여다볼정도로
이미온라인에길들여졌다.

이래저래紙面上활자와뜨악해진게사실이다.

어쩌다소설책한권잡으면몇날몇일씩간다.
책장귀퉁이를스무번은더접고나서야에필로그에이른다.

그런데참으로요상한일이발생했다.

330쪽에달하는장편소설을말그대로단숨에집어삼켰다.
채하루를넘기지않고다읽어내린건
적어도나에게있어서는일대사건이아닐수없다.

잠시도紙面에서눈을뗄수가없었다.
반전에반전이거듭되기때문에긴장또한늦출수없었다.
상투적인표현을빌리자면손에땀을쥐게한다.
꼼짝없이’인형의정원’에갇히고만것이다.

서미애장편소설’인형의정원’

책제목과는달리매우잔인하고끔찍한살인사건을다룬추리소설이다.
수년간현장취재와자료조사로완성해낸본격잔혹추리수사극이다.

서점가에깔린지갓한달만에2쇄를준비할정도로
여름서점가를후끈달구고있는이유는과연뭘까?

지독하게발품을판결과물이기때문이다.
다시말해리얼리티가살아있기때문이다.
철저하게발로쓴글이기때문이다.

오랫동안잊고있었던추리소설의매력을
다시금일깨워준’인형의정원’이다.

내친김에서점가로나가여름나기에그만인
추리소설몇권더찾아봐야겠다.


이참에돋보기도하나준비해볼까나…^^

올여름밤을서늘하게보내고싶은이웃분들께강추!


4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7월 30일 at 5:32 오후

    돋보기를준비해야할정도가되셨나봐요.처음에돋보기사용하면
    여간불편하지가않거든요.
    돋보기도적응기간이필요하거든요.

    인형의정원,기억해두었다가서점에가면사서읽어볼께요.
    추리소설을좋아해서시드니셀던도무지읽었습니다.

    여름날건강하세요.   

  2. 海雲

    2009년 7월 30일 at 9:59 오후

    저두요…
    교보에들렀다가하도사고싶은책이많아서그냥나와버렸네요
    다시들려"이책도살펴보아야겠네요   

  3. 와암(臥岩)

    2009년 7월 31일 at 1:27 오전

    멋진서평,
    읽지않았지만’인형의정원’이라는책의내용보담더마음사로잡는군요.
    정말멋집니다.

    당연히추천이지요.   

  4. 라니

    2009년 7월 31일 at 11:48 오후

    이상해요
    맨산만올리시다가이리진지해지니..ㅋㅋ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