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날리는 소귀고개(牛耳嶺)를 걷다.

이른새벽흩날린초설을뒤집어쓴삼각산상장능선은

아침햇살을받아반짝인다.

길목의숲안내판은간밤에내린눈으로

간유리처럼뿌옇고…

마사토가깔린부드럽고완만한고갯길에도

초설이엷게내려앉고…

牛耳嶺,풀어서소귀고개.
제법눈이쌓여있고…

매서운바람소리가귓전을때린다.

소귀고개를지나자,

우측으로오봉이하얗게얼굴을내밀고…
오봉위로시시각각먹구름이몰려든다.

걷다보면길옆으로너른터와아담한호수?도나오는데

너른터엔군부대유격장임을알리는

돌기둥이서있고오봉석굴암으로가는길도나있다.
앙증맞은산중호수위로외줄이걸쳐져있다.

유격훈련코스인듯.

먹구름이걷히고다시뭉게구름이…

하늘은변화무쌍요동친다.

양주장흥교현리탐방안내소다.
잠시들어가곱은손을난로에녹인뒤

왔던길을되돌아걷는다.

석굴암삼거리를지나면서부터

매서운바람에눈발이흩날린다.

오봉위로파랗던하늘은순식간에

눈구름에먹혔다.

우이령은한국전쟁당시미군공병대에의해개통된작전도로다.
소귀고개귀퉁이에는고갯길개통기념비가초라하게서있다.

비석엔이렇게쓰여져있다.

36ENGRGPC
ENGINEERPASS
CONSTRUCTEDIN1964~65
BY
109ENGRBN102ENGRBN
이도로는36공병단에서1965.4.24개통하였다.

원점으로되돌아와다시올려다본상장능선에는

눈구름이낮게내려앉고있었다.


눈발이흩날리는우이령길가엔

계절을잃은개나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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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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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령탐방안내센터에서우이령까지,1.5㎞.
반대쪽양주교현리탐방안내센터에서우이령까지는3㎞.
우이동도선사입구버스종점에서탐방센터까지약1km

우이동153번버스종점에서내려우이령을넘어양주교현리탐방센터를찍고서
원점으로돌아나오는거리는약11km,두시간정도소요된다.

우이령은조선시대부터수백년동안경기북부주민들이우마차를이용해

농산물을팔러가거나생필품을사오던산길로한국전쟁때

군작전도로로쓰이기도하다가1968년1.21무장공비침투이후폐쇄되었다가

41년만인지난7월,일반인에게제한적으로통행을허용하고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12월 6일 at 8:52 오전

    ㅎㅎ
    개나리도정신줄을놓아버렸나봅니다.사람만치매에걸리는줄
    알았드니요새는꽃들도심심찮게정신을잃어버리고서는저렇게
    피어나더군요.

    우리령고갯길,저도한번걸어봐야겠습니다.
    아직못걸어봤거든요.   

  2. 와암(臥岩)

    2009년 12월 30일 at 10:55 오전

    ‘소귀고개(牛耳嶺)’,
    눈발뿌려대는11km코스를2시간만에걸으신다니정말대단한산꾼이십니다.
    눈이없는산길도족히3시간은걸릴텐데말예요.

    41년만인지난7월에재개통된’우이령’,
    너무정겹게닥아왔습니다.

    추천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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