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과 장길산은 무슨 관계?

산정에올라건너편산봉을보면아득히멀게만보입니다.
지레겁먹고발길을되돌리는이들도있습니다.
그러나대부분은묵묵히앞으로나아갑니다.
아무리멀게보여도묵묵히내딛다보면가까이다가서지요.
(예봉산에서운길산을바라보며)

겨울산이라고칼바람만있는건아니지요.
걷다보면양지바른곳도있답니다.
무거운등짐을잠시내려놓고쉼표를찍고가는,
인생또한그런게아닌가합니다.
(예봉산에서철문봉가는길목안부에서)

창공으로비상하는패러글라이더의모습은
늘동경의대상입니다.
이곳을지날때마다날아오르는상상을하곤합니다.
두려움보다는설레임이앞서지요.
날개활짝펴고세상위로날아오르는꿈,
유쾌통쾌상쾌함이전신에파고들었다가
행복한미소로재가공되어창공가득번집니다.
(예봉산활공장에서)

구름이산봉에걸려멈춰선운길산(雲吉山),
나뭇가지사이로드러난하늘빛이차갑습니다.
산정에선사람들은복잡한세상사를잠시잊고느긋한여유를즐깁니다.
운길산과장길산은무슨관계일까?
때로는1차원적생각으로난마처럼얽힌머릿속을
하얗게비워보는것도즐겁습니다.
(운길산정상에서)

날씨는을씨년스러운데절집담벼락은햇살을받아따스한기운이감돕니다.
양지바른담벼락을시샘하듯그림자가짙고길게드리워지고있습니다.
문밖아름드리은행나무너머로남한강이잔잔합니다.
독야청청소나무가삭풍을매단채두물머리를향해기울고
멀리물결치듯겹을이룬산줄기가연신아른거립니다.
(수종사마당에서서)

2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12월 30일 at 8:59 오전

    이제수종사도전철로갈수가있고또용문까지개통이되었다고
    하데요.
    전철타고수종사한번가봐야겠어요.올라가는길이좀가파르지만
    잘걷는친구하나꼬셔서가볼까해요.ㅎㅎ

    새해에도늘건강하시고좋은일있기를바랍니다.   

  2. 와암(臥岩)

    2009년 12월 30일 at 11:00 오전

    ‘운길산’과’장길산’은무슨관계?

    참멋스런제목이라고느꼈습니다.

    사진설명글,
    정말빛납니다.

    추천은물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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