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취적봉의 여름 반추

밭두렁길을따라걸었다.
솔밭길을지나취적봉산자락에…

발아래,휘어진물길이산허리를휘감고…

산간마을로통하는길이실뱀처럼꼼지락거린다.

유연하게산허리를휘감는물길을보며上善若水를떠올린다.
직역하면‘으뜸가는선(上善)은물과같다(若水)’이다.
다시말해물이지닌속성을높혀한말이다.
물은위에서아래로흐르는속성을지녀늘가장낮은곳으로임한다.
또한대세를거스르지않고세상의흐름에몸을맡긴다.
모든것을포용하면서도다투지않고만물을부드럽게도한다.
고로지극히선한것은물과같다.
이것이곧上善若水가이세상에던지는메세지다.

夏의失踪,雨의得勢ㅋㅋ
지난여름,십중팔구는우중산행,파란하늘이몹시도그리웠다.

취적봉(728m)
연산군의네세자가이곳버드내(유천리)에유배되어감자로목숨을연명하며
피리를불며(吹笛)마음을달래다가중종이내린사약을받고
짧은생을마감했다.하여산이름도吹笛峰이다.

군계일학?

숲길을막벗어나자,옥류가…

……

산행후힘이남아도는몇몇,직벽을타고오르는데…

재미난놀이(X)
위험한놀이(O)

3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9월 15일 at 12:44 오후

    두번째세번째네번째사진들을보며사진에빠져버렸습니다.
    꼬불꼬불한길들이너무정답게보여서요.

    저는오늘운악산갔다가더워서죽는줄알았어요.그래서조금가다가
    내려와버렸답니다.ㅎㅎ

    맨밑의사진의적벽오르는분들,본인들은아주재미있을것같은데요.   

  2. 와암(臥岩)

    2011년 11월 8일 at 8:37 오후

    정선의’취적봉(吹笛峰)’,

    그내력,
    오늘처음알았습니다.

    연산군,
    원없이살았기에그의아들들은그런고통을당해야했던가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이뜻을너무도잘풀어주셨습니다.

    ‘카스톱’님의산행기엔언제나이렇게배울점이많답니다.
    짧은글속에서도말예요.

    추천올립니다.

    참이달하순에정선쪽나들이를할기회가주어질것같은데,
    취적봉에올라볼수있을지모르겠습니다.

    추천올립니다.   

  3. 와암(臥岩)

    2011년 11월 8일 at 8:52 오후

    잊고넘어갈뻔했습니다.

    늠름하신모습,
    아직청춘이시군요.

    산에서닦으신그몸매,
    너무부럽습니다.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