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의 마음

애비

최백호

가뭄으로말라터진논바닥같은
가슴이라면너는알겠니?

비바람몰아치는텅빈벌판에
홀로선솔나무같은마음이구나

그래그래그래너무예쁘다
새하얀드레스에내딸모습이

잘살아야한다행복해야한다
애비소원은그것뿐이다

아장아장걸음마가엊그제같은데
어느새자라내곁을떠난다니

강처럼흘러버린그세월들이
이애비가슴속에남아있구나

그래그래그래울지마라
고운드레스에얼룩이질라

참아야한다참아야한다
애비부탁은그것뿐이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4월 27일 at 9:05 오전

    따님을시집보내시나봅니다.
    시원하기도하고섭섭하기도하겠지요.

    암튼축하합니다.   

  2. 카스톱

    2012년 4월 27일 at 2:42 오후

    데레사님,고맙습니다^^   

  3. manbal

    2012년 5월 14일 at 9:23 오전

    가슴이짜안하군요.
    처음들어본노래"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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