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봉의 山色, 아직은…

BY 카스톱 ON 5. 2, 2012

산아래는봄꽃이지천인데소백산비로봉에올라서니산색은아직도…

국망봉으로이어지는대간길.햇살은따스하나산색은스산하고…

연화봉으로이어지는대간길.
오른쪽주목군락지만푸르름이비칠뿐,평원은겨울색을떨쳐내지
못하고있으나5월말6월초면온통철쭉으로뒤덮힐것이며
형형색색의산객들로넘쳐날것이니…

비로봉정상(1,439.5m).
소백산비로봉에서면늘한겨울의매서운칼바람이먼저떠오른다.
봄볕따사로운오늘,반팔셔츠차림으로비로봉에올랐지만
바람막이옷을꺼내입어야할만큼역시나바람이세차다.

비로봉8부능선길목에서만난’고조광래조난추모비’

1957년에나서1985년에…뭣이그리급해길을서둘렀는지…
소백산아래풍기에서나고자란산악인고조광래.
오가는산객들과못다한산이야기를하고싶어…이곳에.

비로사에서비로봉으로오르는초입,달밭(月田)골에자리한산골주막.
하산길에목젖을적실요량으로잠시들렀다.
막걸리를꺼내마신만큼만돈통에(양심껏)돈을넣으면된다.
이름하여’셀프주유소(酒儒所)다.

주위를두리번거리는내모습이어리버리해보였나?
방안에있던중년남자가단박에눈치채고선,선비주와깍두기를들고나왔다.
선비주한통에3천원.
1만원을건넸더니’잔돈이없냐’고했다.
천원짜리가2장뿐이라고했더니,그것만놓고가란다.
선비의고장,역시넉넉함이다르다.

주막집초막에매달린종을흔들었다.
종소리가은은하게달밭골가득울려퍼진다.
산꾼들사이에서’자유의종’으로이미입소문자자하다.

목판에이렇게적혀있다.

이종소리에는
자유가있습니다.
평화가있습니다.
사랑이있습니다.
희망이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꿈이있습니다.
나지막이이종을한번울려주세요!
당신의영혼이깨어날것입니다!

산행후짬을내어순흥소수서원과선비촌을주마간산격으로…

유생들의주거공간으로지금으로치면기숙사에해당하는집이다.

깍지를낀채심오한?자세로소수서원’학구제’마루에걸터앉은
탐방객의모습이자못흥미롭다.

‘경자바위’

주세붕은’敬’이라는글자를바위에새겨남겼다.
敬자는선비의덕목을나타낸글자로공경과근신의자세로학문에
집중한다는의미이다.
더불어안향을공경하고기리는마음을후대에전한다는뜻도있다.
경자위의’白雲洞’은소수서원의본래이름이다.

개울을사이에두고소수서원과선비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