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과 안철수의 ‘백의종군’
이미지가먹히고지지율이상승세를타니까,마음이변했나?

뭐든다받겠다던文이"통크게양보하라.새시대의맏형이되겠다"며安에게어퍼컷을날렸다.

졸지에’사탕한입만달라고떼쓰는철부지막내’꼴이되어버린安은

떫은감씹은얼굴이되어갔다.그러고도몇날몇일지리하게티격태격밀당을하더니만,

성인군자인것처럼만면에미소짓던모습들은온데간데없고자신에게유리한욕심만가득안은

심통난모습으로토론테이블에나눠앉았다.
어떻게든물고늘어져유리한분위기로이끌어내려는文에맞서,

우수에찬눈빛에톤의고저도없이,상대가자신의뜻을호도하는데도별언급않고넘어가는

安의모습을보면서생뚱맞게도전형적인‘엄친아’를떠올렸다.

시간에쫓겨급조된토론이라방청객도없이대표선수만덩그라니링에올라서로묻고딴소리를했다.

정책은주마간산식,오로지단일화룰만놓고밀당하는모습이었다.

썰렁한분위기를풀어보려진행자가웃자고던진질문에도경직된안면근육은따라주질않는지,

억지미소가역력해보여보는이로하여금안쓰러움을자아내게했다.
그렇게토론을주고받은후,44시간쯤지난다음날저녁시간,

安은쏟아지는후레쉬세례를받으며기자단앞에섰다.

"모든걸내려놓고백의종군하겠다"라고했다.

백의종군이라?왜이싯점에?그리고단일후보는지금부터누구라고?

그렇다면적어도그중차대한사실을밝힐때엔최소한상대에게귀띔은해주는게순서가아닐까

생각했는데그러질못한것같다.알리지도않고훌쩍던져놓고지방으로떠나버려설왕설래가많다.

이게그가말하는백의종군인가?
이번발표는자기포장을위한모노드라마이며,양보라기보다는포기에가깝다.

그런점에서일각에선백기를던진것이라고까지평가절하했다.

어쨌거나이로써지리한단일화공방은마침표를찍었다.그러나뭔가찜찜한것또한사실이다.

그래서일까,공중파토론방송에서어떤패널은미완의단일화란알쏭달쏭한표현을쓰기도했다.

며칠뒤(25일),용산전쟁기념관을찾아‘420년을넘어다시보는임진왜란’展을관람했다.

두달전일본오사카출장길에잠시짬을내들렀던오사카성내역사전시관에서그들의영웅,

도요토미히데요시에관한기록을살펴본적이있었기에임진왜란展관람은더욱특별하게다가왔다.
관람도중’이순신의백의종군’을설명하고있는코너에서시선이멎었다.

백의종군도중소회를적은글한토막도소개되어있었다.’난중일기’다.

"일찍길을떠나며어머님영앞에하직을고하고울며부르짖었다.

어찌하랴,천지간에나같은사정이또어디있을것이랴.어서죽는것만같지못하는구나"

‘임진왜란展’을둘러보다가새로운사실하나를발견했다.

백의종군이란,직책없이종군하여공을세우게하는조선군사제도특유의처벌법이었다는사실이다.

지금의직위해제에해당한다.백의종군은잘못에대한처벌이었던것이다.

조선시대에서문신의최고징벌중하나가유배형이라면무신은백의종군형이었다.

이순신은유일하게두차례에걸쳐백의종군한인물이다.

첫번째는함경도녹둔도둔전관을겸임할때여진족의기습공격을받아패해그책임으로

백의종군한바있다.

두번째로는정유재란중인1597년왜군을공격하라는조정의명령을전략상판단으로따르지않아

파직되어투옥되었다.이때이순신은어떤마음이었을까?

7년전쟁의영웅이면서도역적으로몰려죽음의문턱까지갔다오기도했던그다.

그즈음그의아들은왜군에게죽임을당했다.자신의모든것을걸고왜군으로부터조선을

사수하려했지만돌아온것은파직과투옥이었다.

설상가상으로분신처럼아끼던조선수군은후임인원균의지휘를받아칠천량해전에참전했다가

대패했다.다급해진조정에서다시이순신을수군총지휘관으로복직을명했다.

명을받아출옥한이순신은전장으로이동중,어머니의부고를접하고장례도치르지못한채

백의종군을해야만했다.

안철수는스스로백의종군하겠다했다.이순신은조정으로부터백의종군을명받았다.

안철수의’백의종군’에담긴뉘앙스와이순신의’백의종군’은이처럼확연한차이가있다.

이제비로소대선의본게임이시작됐다.

장막뒤에서각캠프지략가들은머릴맞대가며유불리의수를읽느라연일법석이다.

양강후보는전국을종횡무진하며보따리를풀어보이고있다.

정치인들이벼랑끝에이르렀을때입버릇처럼던지는말,’백의종군하겠다’,

그의미를다시금곱씹어본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11월 26일 at 11:43 오전

    그러게그냥학교에그대로있었으면좋을걸인기좀있다고
    대통령직에도전을하드니끝도못보고중도하차를하네요.
    차근차근준비후에도전해야지인기로만할려면차라리싸이가
    낫지않을까요?

    암튼유모어같던단일화인지담합화인지는끝났고오늘보니까
    듣도보도못한인물들도등록을했던데요.

    허경영같은사람또나오지말라는법이없으니구경꺼리는될것
    같습니다.   

  2. 와암(臥岩)

    2012년 12월 4일 at 5:01 오전

    정치개혁없인나라가제대로설수없다는건누구라도인정할겁니다.
    민주주의는대의정치라정당이정권을잡을수밖에없습니다.
    그런데그정당들이모두도둑놈소굴이니깐’정치개혁’이란말만들어도귀가솔깃해질수밖엔요.

    좌종인,우사덕을거너린박근혜,
    두도둑놈을최고의책사로뒀으니대통령에당선되면그들일당이뇌물에서벗어날수있습니까?
    차라리생선가게를고양이에게맡기는게낫지요.^^*

    문재인,
    안보관자체가빨갱이에가까우니,
    언제나라를이북에가져다바칠지모르지요.
    돈도마구퍼줄게뻔하니깐요.

    이들(박문)누군라도정권잡으면나라거들낼일밖에없을겁니다.
    정당들하는꼬락서니가마치조선시대4색당파가정쟁에만일삼고,
    뇌물과관직팔아먹기에만정신을쏟던것과조금도다름이없으니말예요.
    서인의화양서원에서발행한화양묵패,
    바로도둑질위한마패였으니깐요.

    오늘저녁후보토론이있다니,
    한번시청해볼생각입니다.
    속는셈치고말예요.^^*

    나라꼴이어떻게될른지?
    너무한심한요즘이랍니다.

    ‘백의종군’,
    많은지식얻어갑니다.
    추천은물론이고요.   

  3. 정종호

    2012년 12월 19일 at 7:36 오전

    오늘이결전의날!!이네요..몇시간뒤면누군가는웃을수있게지요..다만국민들로부터존경받고사랑받는대통령이되주셨으면하는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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