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당신은육중한바위로앉고
나는동그만달걀로선다
그무엇으로도당신을달랠순없다.
무수한역사와바람과비,
시련의아픔을스쳐온지금
내밀한나래를지금펴기엔
시간이너무이르다.
간혹따스한바람이나를감싼다해서
내가단단한석문을열고
당신에게갈수있는것은아니다.
나는그저한줄기끈적끈적한액체로
당신앞에흥건히쏟아질뿐,
벼락이라든가천둥이라든가
그천상의것이당신을뒤흔들기전에는
당신안에흐르는강물을이룰순없다.
스스로몸을날려당신께다가가도
당신의굳은함묵앞에
나는부서질뿐이다
그냥부서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