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케이비에스에서황산을소개하기에문득써둔기행문을올려본다.

황산을벗삼고…

2003년8월에한림원식구들과중국의무위산,황산을다녀왔었다.
그때는운무가너무많이끼어있어다만걷기만할뿐앞의경치도잘안보일지경이었다.
마침2006년4월11일부터동방항공에서황산으로가는직항이개설되어두시간만에황산에닿을수있는길이열려아름다운황산을다시가게되었다.

떠남

흐린날길을떠난다.
진달래는지천으로떨어지는데
또다른봄이어디있을까?
또다른아침안개가하늘하늘피어나던신비로운세상찾아
그곳에서지울것지우고
비울것비우고,
속절없는것생각을말고
더욱높이올라더욱낮음을알게될까봐
다른건다안보이고
오직참된나를보게될까봐
나를찾으러길을떠난다.

산으로떠나는건
산을찾아나서는길이다
거기황산이있다기에…

장가계(張家界)가’위로올려다보는산’이라면황산(黃山)은’아래로내려다보는’산이다.

웅장한산세를자랑하는중국의산들중에서도황산의웅장함은유별나다.

유네스코지정세계자연유산인황산은중국5대명산중하나로’오악(五岳)을보면다른산이보이지않고,황산을보게되면그오악조차보이지않네’라고읊은서하경의시구처럼카메라에손이절로갈만큼빼어난산세를자랑한다.
황산송은화강암틈새에서고통과인내로어렵게자라세월을이기고열악한환경을이기면서수려한자태를뽐내는특이한나무이다.
영객송,단결송,하프송등천년을자랑하는신비스런명송들이황산에는너무많다.

중국인들이죽기전에꼭가야할여행지라고평하는황산,

영종도에서비행기를탄지두시간만에황산둔계공항에닿아
한시간가량버스를타고가면해발800m의산입구에다다른다.

여기서부터약10만개의돌계단으로이어진등산로를오르내리며황산의절경을감상할수있다.

황산은크게위로오르면서온천구(溫泉區)-옥병루(玉屛樓)-연화봉(蓮花峰)으로나뉘는데,온천은황산의입구에있어주로이곳에숙박시설이몰려있다.

첫째날2006년4월30일

5시10분에출발한다던비행기는아직들어오지도않았다.
한국승무원이걱정하면서상냥하게말을붙여준다.
되도록빨리떠나야자기들도일에서빨리벗어날수있다고말하는데약20분지체하더니사람들을태우고약두시간남짓날아저녁7시,아주작고초라한국제공항황산시둔계공항에닿았다.
비행기는황산여행을가는한국여행객들이대부분이고몇몇의중국인도보였는데작은비행기에도사람이다차지않았다.
대기하던가이드를만나15분정도차를타고“우리식당“이라는한식당에서상추쌈과기름이뚝뚝듣는돼지고기로저녁을먹었다.
난밥도싫어서상추만먹었지만..
밖으로나오니과일장수가호객을하고있어서모처럼만난망고를듬뿍샀다.두사람의장수가가진것을모두다떨어서..
만날때사지않으면기회도없을테고,시내외곽에있으면다시나오지도못할테니살수있을때사야,먹고싶은망고를실컷먹을수있다.
15명의일행은같은차를타고황산시내를벗어난외곽에있는화산산장호텔에여장을풀었다.
함께온일행들과망고배를채우며나눠먹은후호텔주변을산책하며소화가되기를기다렸다.
미처사지못한부부도대여섯알꺼내주었다.
여행지의인심은더러1달러도아까워하는경우가많으므로
조금만베풀어도후덕해보이는법이다
다음날은황산위에서잠을자야한다.
밤이깊도록산책을하다가들어왔다.
호텔주변은정화를열심히하고있었고,일렁이는연못위에난간을지그재그로놓아재미있게걸을수있도록되어있었다.
흔들리는그림자가사뭇환상적이었다.
호텔방에서하루종일산을걸어야하기로무릎과종아리에테이프를단단히붙이기로한다.
백두산15시간을종주할때처럼….
별이쏟아지고있는상쾌한밤,내일은날이맑겠다.

둘째날은7시부터움직인다.비취계곡을거쳐황산을오른다.
모든짐을두고하룻밤은산위에서자야한다.일출을보고,또는새벽안개를보는일정을하게되는사람들은산에서자는일정을택한다.
산에서자지않는팀들은산을조금보다가케이불카를타고바로내려간단다.
처음출발하여비취계곡부터찾았다.
심상찮은바람이불고춥게느껴져서잠바를하나꺼내입었다.

<와호장룡>이란영화촬영지라는경치가빼어난계곡.
옥빛연못과부드럽게흔들리던대나무..비취계곡의물은아름다웠다.
비취계곡은황산의동쪽에위치하는풍경구로"정인곡(情人谷)"이라불리기도한다.
젊은사람몇이서이계곡으로소풍을왔다가소나기를만나서로도우며겨우이계곡을빠져나왔단다.그들중대부분의사람들이나중에짝이되어있더라고연인과이계곡으로놀러오면좋은인연이된다는계곡이란다.
연단봉(煉丹峰)과시신봉(始信峰)이계곡의발원지이며계곡의길이는6000미터정도이다.계곡에는크고작은채지(彩池:색채가아름다운연못)가수백개있다.
구채구의물색깔처럼맑고영롱한연못은남설악의12선녀탕처럼소쿠라져흐르다가고여있고,폭포를이루기도하여비경의극치를자랑한다.
게다가살랑이는댓잎소리와쭉쭉기운차게벋어오르는죽순의강인한힘을바라보며걷는산길은신비스럽기만하다.
이연못에서도선녀가목욕을하다가나뭇군에게날개옷을잊어버렸을테지…
중국에도그비슷한전설이있으리라.

점점날이맑아지고있다.
연못중40여개는면적이100평방미터를초과하고,가장큰연못면적은1000평방미터에달한다.비취계곡연못군은크기도모두다르지만모양역시매우다양하다.이아름다운연못들의맑고투명함,옥빛과같은우아한푸르름그리고연못아래에깔려있는암석들의오색빛깔이화려하게빛나면서연못의깊고얕음의차이에따라색채역시변화하는모습은매우환상적인광경이다.유명한연못으로는용봉지(龍鳳池)와화경지(花鏡池),녹주지(綠珠池),옥환지(玉環池),천지(天池)등이있으며,그중화경지(花鏡池)는영화<와호장룡>의촬영지이기도하다.울울창창한수풀림과부드럽게흔들리는대나무가지는청량한기분을저절로느끼게한다

비취계곡을보고황산을오른다.
산입구에는케이블카가설치되어있는데,일반관광객들은대개케이블카를이용해해발1600m까지오른다.
노동절이라본토여행객이무지무지많다.
산꼭대기로구름이휙휙날아가며그림을바꾸곤한다.
바위위의소나무는보였다안보였다….
너무시끄러운중국사람들을피해우리는미리예약된브이아이피지역에서좀조용히케이불카를탈수있었다.
50명정원
햇살이밝게비추어맑은황산을보는행운이찾아올것같다.

옥병루는해발1,680m에위치한곳으로이곳에서부터정상의연화봉에이르는코스에서망망대해의운해(雲海)를볼수있기때문에관광객들이가장많이찾는곳이다.
오르길에영객송이수천년의연륜을자랑하며맞이한다.
험준한돌계단길을가벼운남자들이어깨에짐을지고부지런히오른다.그런사람들을잘피해주고양보해야하는게이산을오르는미덕,,,,,,
산정상의호텔에서쓰는물건들은이런사람들이다져다나른물품들이라니비쌀밖에…
오이하나에천원쯤하는것같다.

또한제일높은봉우리인연화봉은정상이1,864m로황산의모든전경을한눈에볼수있으나협소하고위험해일반관광객들은두번째높은봉우리인광명정(光明頂)전망대(1,860m)를많이찾는다.
2003년에비닐우의를입고거지같이사진을찍었던곳.

황산여행의당락을결정짓는것은’날씨’다.

‘황산에서운해를보려면일출을못보고,일출을보려면운해를못본다’라는말이있다.

맑은날에는운해를볼수없고,흐린날에는일출을보지못한다는뜻의이말처럼황산은당일날씨에따라전혀다른모습을보여주기때문이다.

년간288일동안비가오거나안개가끼기때문에일출을볼수있는날이50일에불과할만큼황산은아름다운자태를쉽게내보이지않는다.그래서두번이나황산을찾게된것.

일출이가장아름다운곳,광명정(光明頂:광밍딩)

황산에서연화봉다음으로높은곳이다.황산중부의해발1860m에있으며서쪽으로돌이하늘에서떨어져꽂힌듯한모양의비래석(飛來石)이보인다.황산의두번째고봉이기는하나,36개봉우리에는들지못한다.봉우리정상은평탄하고높으며,일조시간이길고양광이찬란하다.등정을하고나면동해의기이한경관과서해의무리져있는봉우리,천도,연화,옥병등을바라볼수있다.이모든것을볼수있으니,서해의연화봉보다도이곳에서바라보는일출의광경이가장아름답다고할수있다.그러나우리는다음날청량대에서일출을보아야한다.
또광명정의정상에는화동지구해발최고의황산기상대가설치되어있다.
황산의기상예보는적중률이약해아예일기예보를듣지도않는단다.

황산의기암절경의명당배운정의자물쇠

비래석(飛來石)에서북쪽으로1KM정도걸어가면배운정(排雲亭)이보인다.배운정은중화민국24년,서해(西海)입구에세워졌으며,이곳에서는시야가확특여황산의기암절경을감상할수있는최고의명당이다.구름과안개가서해의골짜기들을휘감아솟아오르다이곳에이르면저절로거쳐져,물리칠배(排)에구름운(雲)을써서배운정이라불리게되었다.
젊은연인들은자물쇠를사서사랑을약속하고둘의이름을새겨넣어잠근뒤열쇠를바위아래로던져버린단다.
다시는풀지못하는단단한인연의연결고리가되는것이다.
쇠사슬에주렁주렁매달린자물쇠는중국산의풍물이다.
이름을새겨주는사람들이음료수도팔고호객을한다.

거석이하늘을나는형태의비래석

광명정(光明頂)에서서쪽으로혹은,배운정(排雲亭)에서남쪽으로가면"비래석(飛來石)"에다을수있다.높이12미터,600톤무게의거석으로돌밑바닥과산봉우리가확트여서로갈라져있어마치거석이하늘을나는듯한형태라비래석이라이름붙여졌다한다.중국의유명한고전소설인<홍루몽>의영화에나오기도한다.
세번을만지면좋은데네번을만지면효과가없다나..

서해대협곡

뭐니뭐니해도황산의클라이막스는서해대협곡이다.
가이드들의횡포는서해대협곡에와서비로소드러난다.
오죽힘이드니그러겠냐이해는된다.
그아슬아슬떨리는절벽의난간길을,그것도약90도의경사계단길을걷기란,아무리직업이라도쉬운일은아닐테다.
그러나이길을계속가면7시간도더걸리니그냥호텔로가자고일행들을데리고북해호텔로가버렸다.
어차피호텔에서저녁먹고잠자는일만남았으니우리는빛좋을때사진이나찍고호텔로찾아가겠다고남게되었다.
그런데청도에사는우리교민들이노동절이라고휴가를내어단체여행을왔는데,여기가하일라이트인데안보고그냥가시면어떡하냐고,자기들도북해호텔에갈테니함께걷자고했다.거기서는한40분만걸으면된다고….
7시간이라고거짓말을할것까진없었다.
교민들이고마웠다.입간판이있는곳까지도못간우리일행은얼마나손해를본것이냐?
어차피다리가아파포기할사람이더많았겠지만….
보선교步仙橋라고신선만이걸었던그다리를인간이걸었으니얼마나다리가아팠겠는가?
모든사람들은돌아나오게되는길이니길목에다짐을다두고빈몸으로걸었지만사진을찍어야하는남편은무거운카메라장비를메고깎아지른절벽을후들후들떨며비껴가는저녁햇살에비치는기이한바위와소나무와아름다운자연을찍어댔다.
결국지난번비때문에위험하고미끄러워걷지못했던서해대협곡을마스터했다.
두번온보람이있었다.

저녁을먹은후에도어둠이다내리지는않아서바깥에나가산을올랐다.어디를보아도아름다운황산송과기암절벽은동양화폭이다.
한참을걷다가너무다리가아파발맛사지를받기로했다.
가이드는산을내려가서더좋은데서받게하겠다고했지만서해대협곡을걸어서죽게생겼는데내일까지기다릴수가없다.
손님이없으니매니저가호객을한다.
흥정을하여네사람이4만원에받기로했다.
가이드가없느냐고묻길래그냥가이드가없다고했다.
그런데나중에가이드가나타나서맛사지를받으시냐고인사를하고갔다.
여자아이하나와세명의남자가다리를꼼꼼하게만져주고온몸도정성껏안마를해주어서기분좋게팁도많이주며맛사지를잘받았다.
나중에계산을하려니까가이드가나타났던게화근으로,가이드가있으면4만원에해줄수가없다고하고,우리는4만원으로약속했던거아니냐고우기고..
그런데처음말했던매니저는온데간데없이사라졌고영어도,한국말도못하는직원은계속돈을더내라고만우긴다
내가연필로처음계약이4명합해4만원이었다고,너도함께듣지않았냐고,중국사람은거짓말을잘하냐고적으니그냥가라고한다.
산아래동네로나가면분명5천윈이면할수있다.
되도록가이드를협조하자는생각이다.같은동포끼리돕고살아야지……
그러나호텔로비에서도계속세워놓거나유명한바위앞에서도설명한번없는성이없는그이태도는고쳐야할것이다.

셋째날은청량대에서일출을감상한다.
새벽5시에방마다비치된오리털코트를입고서둘러나갔다.
더위를많이타는나는내옷만입고따뜻한물한병을들고나갔다.
청량대를지나사자암까지,더높이올라가며어제걸었던피로감이몰려오는데도좀더올라가면일출을볼수있으려나기대했건만운무는앞을가렸고,일출대신,신비하고몽롱한운무만잔뜩보았을뿐이다.

아침식당에오니청량대까지도오르지않은사람들이먼저내려와아침식사를다했고우리는아침식사준비도안되어있다고한다.
남은음식들을갖다달래서대충몇가지때우고케이불카를타는데
첫날처럼조용히브이아이피예약을한곳에서탈수있다더니노동절연휴라본국사람들이너무많아통제가안된다고…미리가서한시간반이상을기다리다9시반이넘어서야케이불카를탈수있었고,우리는버스를기다리는데두시간을소비했다.
그두세시간동안중국의어린이하나를사귀었다.
아주명랑한사내아이라초코렛하나를주며몇마디말을건넸더니나중엔해바라기씨도가져오고가면서공손하게인사도하고간다.
이메일주소를적어두었다.
찍어둔사진을보내주어야지….
점심은한국식당에서첫날처럼상추,돼지고기구이를먹고
산삼을팔기에미심쩍으면서도이젠건강을생각할나이인지
또몇뿌리를사고일어선다.

화산미굴(花山謎窟)

1500여년전에팠다고　추측되는　화산미굴은근년에발견된인공석굴이다.
지금까지발견된석굴이36개이며그규모가방대하다.가장큰석굴의면적은12600제곱미터나되며최고높은곳은30m나된다.
이수수께끼의석굴은이정도큰규모의동굴을언제누가팠는지그많은석재들은어디로갔는지역사상으로기록도없고지금아는사람도없으며동굴속에남겨논알아낼수있는증거도없다.　　
2001년5월20일에강택민주석이참관하신후화산석굴(花山石窟)을화산미굴(花山謎窟)로고쳤다.화산미굴은그이름대로아직미굴로남아있어많은학자들과사람들의관심사로남아정확한판단과결론을기다리고있다.
처음발견했던석굴은위험하다고다시입구를막아버렸고,우리는두개의석굴을관람하였는데천장전체는빗살무늬로섬세하게조각이되어있고계단을축조한흔적,고여있는물,사람이살았던흔적이남아있었지만이미스테리의현장앞에궁금증도그냥사치에불과했다.
노을을바라보며다시첫날에묵었던호텔로돌아왔다.
발맛사지받을사람은시내에내려서가고우리는호텔로돌아왔다.
두어시간뒤에복도에서범이네가맛사지를받고돌아오는소리가들렸지만피곤하여내다보지않았다.
남은망고를배불리먹었다.

넷째날
공항으로가기전,
황산에서한시간가량떨어진곳에있는청대옛거리(老街)도가볼만하다.

천여년전에형성된이거리는옛날건축물이그대로보존돼있어황산의문화를체험할수있다.

대부분2층건물들로구성되어있는데,습한기후때문에1층에서는거주하기힘들다.
때문에1층에서는주로장사를하고2층에서생활하는주상복합의주거형태는현재까지도이어지고있다.

말린과일이나견과류,다양한종류의벼루나옥공예품등의잡화를판매하고있다.
그러나이곳의명물은문방사우이다.
먹,종이,붓,벼루.
마침금년정묵회전시회를앞두고있어서대형부채너댓개를샀다.
비단으로한것은아주크지않아도좀비쌌고종이로만든것은커도값이쌌다.
2만5천원으로표구값을번셈이다.

상점순례

황산이속한휘주지방이예로부터차(茶)로유명했던만큼다양한종류의품질좋은차를만날수있다.
특히타이핑후궈이(태평후괴太平후魁)는황산지역의특산차로유럽지역에까지명성을떨칠정도로좋은맛을자랑한다.
과거에원숭이만따먹을수있는높은곳에서자랐다고해서붙여진이름인데,현재에도생산량이적어높은가격에판매되고있다.
발효차인보이차,반발효차인우롱차,황산의명물인잎이두꺼운모봉차를파는곳에서물고문을실컷받았다.
그래도가게로들어가면누가사도몇은사니다행이다.

보석가게에도갔다.
티벳에서만난다는돌에글자가새겨진천주라는구슬은어쩌면일정한무늬가돌속에들어갈수있을까?
일정한시간만큼은그곳ㅇ서머물러야가이드의점수가올라간대서이것저것물어도보고값도알아보고하다가결국천주팔찌하나를샀다.

다음은명주이불과실크제품을파는곳이다.
이곳은황산지역은아직은오지인지라중국의관광지마다파는명주이불도그리비싸지는않아보인다.

이제막직항노선이개통되었으니이제사람들이몰려오게되면달라지겠지만..

3박4일의짧은일정은그렇게끝이났다.
아주경제적인시간으로황산을갈수있어다행이다.
안휘고진이란오래된옛도시의흔적이있다는데공항에서남편은다시오고싶어한다.

나의꿈꾸던황산

또한번의꿈이지났다.
꿈한번에하나의인생이..
꿈두번에두개의인생이…

나는날마다꿈을꾸며
날마다새로운인생을살아
참으로길게사는사람이다.

일년삼백육십오일꿈을꾸며
삼백육십오개의주머니에
인생을담아본다
그리곤곧
그주머니를미련없이비운다.

새로운꿈이들어갈빈자리는
늘남아있어야한다.

꿈을꾸는한나는
긴여정을걷는나그네일지니…
안개에싸인황산송
그리도확실치않는게
내인생의목표였을까?

내꾸는꿈허망하지만
오늘도꿈을꾼다.
여기는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