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에서 돌아와서

북해도에서돌아왔습니다.
아마도작년8월부터지금껏겨울만보고산게아닌가합니다.

알라스카에서8월에개썰매를탔고,9월예로우스톤에내린눈이길을막더니만,미국에서돌아오자소리울은겨울.
소리울의눈밭에서나간지난2월,
이란의자그르브산맥의눈이기다리고있었지요.
그리고3월도중순이다지난지금
북해도전역은설국이었습니다.
굵은눈발이계속흩날리고흩날리고…
차가운바람이불었습니다.
싸아한맑은공기가상쾌하긴했어도
아직은겨울이진하게남아있었습니다.

사랑하는대자들과그친구들부부14명,
서로를신뢰하기에정말로편안한여행이었습니다.
저녁마다부담없는대화로,
따뜻한온천욕으로,
안락한잠자리로,
밥을,반찬을해야하는부담도없이
오랫만에함께나온대자부부들은
이번나들이가삶의활력소가되었을것입니다.
한동안은그행복감이오래지속되어
온집안을윤기있게만들어갈수있을것입니다.

화산과지진의나라
아직도겨울인그곳은온천지가눈밭이었고
땅속에서뱉아내는뜨거운열기로
산에서무럭무럭김이피어오르고있었습니다.
화산이만들어낸도야호수에띄운유람선을타기도했고
매일온천욕을즐기기도했고
‘사람’이라는뜻의북해도원주민아이누족의
민속공연을보기도했습니다.
주인들이주인자리를내어놓고
재주만부리는곰처럼,참서글픈현실이었습니다.

그들이가진재주는섬세하고아름다웠지만….

온천을한덕에어깨아픔이많이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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