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에게 물어 봐

산다는게죽을때까지고통의연속이라더니…
그러려니..그럼에도불구하고….

가까이하기엔너무먼당신을…
손녀들프로젝트니뭐니
혼자서며칠복잡하고행복했다.
그리고죽고싶을만치괴로웠다.
사순절막바지성주간이다.
고통을제대로체험하랍신다.

꿈에티켓을사서비행장으로갔는데비행기는떠나버렸다.
우리를두고…닭쫓던개처럼멍하니하늘로날아가는비행기를바라만보고있었다.
꿈에도,방방뛰며살다가한번은이런일이벌어지겠거니생각했다.
그런데눈뜨자마자전화가왔다.
"아우님,결국사슴오빠가떠나버렸소.어젯밤열시에…"
그리스사랑방만드신사슴오빠는
성천아카데미에서만나친히지내던,
남편의선배이자오라버니라부르며따르던분이었다.
출판기념회에오셔서긴축사를해주시던분,
삼성병원영안실에서망연자실하여
초죽음이다된그분의아내를보는일은힘이들었다.
요즘정말로힘든,남편을봐내는일을
인내로보라고이런일이생겼나.
"미우나고우나남편이제일편한게야
아우야,혼자서나어떻게살지?"
그분의아내는자꾸만같은소리를하셨다.

밤새잠을못이루고뒤척이며생각해도
아무런답이나오지않아지혜를구하려고
선배언니를만났다.
내컴을열어볼때마다간이조마조마,눈물이난다했다.
그분의사랑이그대로전해져서눈물이나려했다.
유난히정서가같아서
말하지않아도얼굴을보지않아도
서로의마음을,느낌을전달받곤해왔다.
한번쯤마음대로해보라고하신다.
마음대로라…
정말그렇게할수있을까?

정말오랫만에친구들을만났다.
"왜그리만날수가없는거야?"
"나도몰라,내운명에게좀물어줘봐."
친구들은맞는말이라고고개를끄덕인다.
시간을함께해주지못하는대신
작은성의를보였다.
이럴때간단한수단이있는건다행이다.

아침,초이와전화로만났을때,
그녀의결단에나또한용기를얻었다.
자기가하고싶은일외엔다끊어버렸다고…
그래,결단을내리자.간단하게살기로.
어떻게든주변정리를좀해야만한다.
이젠내시간도가져야하지않을까?
몸이이미불편하기시작했지만..
그리고미안해하지말자
그런데내가초이가아니니
내가겪는갈등의골은정말깊기만할거다

삼천포냐소리울이냐그것이문제이긴문제다.
내겐아무래도안정된보금자리가없을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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