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야생화
거제에서들꽃이택배로소리울에왔다.
이번이두번째이다.
들꽃을부쳐주신사람은거제에서꽃집을경영하는
정연봉이란사람이다.
그는티벳여행길에서만났다.
5000고지의초아랑마를오르때
거의모든사람들이고산병에시달렸다.
그는평소몸관리로건강에자신감을갖고있던사람이었다.
그러나고산증은건강이나나이나
그외모든원인과결과를무시한채
아무에게나불쑥찾아오는병이다.
산을내려만가면금세나아지는….
그러나쉽게산을내려갈수도없는,
여정을계속해야만하는상황에서
심하면죽음에이를수도있다.
그는먹지못하고괴로워했다.
가져갔던소합원과공진단과프로폴리스와
누룽지를끓여죽처럼만들어두어끼를제공했었다.
아마홍삼꿀물도몇번주었지싶다.
모두힘들어하는상황에서
내가그에게베풀어준게고마웠던모양이다.
처음그를공항에서만났을때,
조선조말기의인물최익현에대한이야기로
누군가와전화를하고있었다.
한국사상사를공부한나는여행중그와
이야기가통하겠다는생각을했다.
과연그는고서를모으는서지전문가에다
야생화전문가이고녹차매니아였다.
그때누군가책을부탁하여
책에대한이야기를하고있었던모양이었다
어쨋거나여행지에서맺은인연으로
거제의들꽃이소리울에서피게생겼다.
하루종일꽃을심고저녁엔실크로드학교에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