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의 아침

새벽다섯시에눈을떴다.
아무도없는산을혼자오르기엔너무이른시간이다
일어나책을읽을수도있고
시시껄렁한티브이를볼수도있다.

하루종일공부를한답시고
돌아다닌피로가엄습할만한데
배운다는열정하나로모든피로는날아가버리고
그저충만한느낌으로새하루는맞는다.
아,바다는눈앞에서그저출렁대고있다.

한시간쯤지나고
약수터로오르니사람들이운동을하고있다.
아침의대화는건강식품이야기.
그중에서도뱀이몸에좋더라는이야기였다.
한마디도안거들고
듣기만하는일도참즐거운일이라생각한다.

오월은계절의여왕
가톨릭력으로묵주기도를열심히해야하는달이다
묵주기도를하며산을내려와
목욕탕에서마음의때도씻고싶은마음으로
더운물속에몸을담근다.

아침뉴스에아기를버리고가는
젊은부부의시시티브이장면을보았다.
정말안타까운일이다.
인간의탈을쓰고어찌이런일이있을수있을까?
무슨이유로도용서할수없는일인데
그들의입장에서생각하면어찌할수없는일이었을까?
다른방법을찾지못한무지혜로가르친
사회의책임이더큰것아닐까?
제발이런일은없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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