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업

아침에는산책을한다.

규칙적이지않으니늘이란말은쓰지못하지만

대개는그렇다.

삼천포대교를보며

시장길을걷는일이다.

혼자있을땐각산을올랐지만

남편은걷기를싫어한다.

그래서먹거리가있는시장바닥을걸으며

남편은사고싶은걸사는일을하고.

나는살게별로없는때문에그시간에여러가지를좀생각한다.

어제일요일은새벽미사후오빠인지호스님을찾아갔었다.

음력초하루법문제목은"박스사업"이었단다.

85세할머니가70의아픈아들과남편을위해

늘바쁘다고하시더란다.

그래서할머니가뭐가그리바쁘시냐니까

사업을하시느라고그런다더란다

박스사업을하여손자둘의학비를직접대시는데

금년에도대학등록금200만원씩

2학기다대어주셨다고자랑스레말씀하시더란다.

유모차한대만있으면사업이가능하신다는

그박스사업은사람들이버린박스를주워

고물상에파는일이었다.

새벽부터하루종일낡은유모차한대를끌며

식구들의기둥이되는85세의할머니는

그하찮은일을"사업"이란거창한단어를쓸수있을만큼

이세상을극락으로사시는분이시라고..

큰욕심내지않으면지금현세가바로

극락이니할머니의자세를배우자고해서

사람들이공감하더라고…

나는지금무슨사업에동참하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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