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전통마을방문
아프리카케냐의마사이마라국립공원에갔던때는2005년2월이었다.
마사이마라는그들의말로"얼룩덜룩한소"라는뜻이다.
하늘나라에살다가사자의꾀임에빠져하늘나라를탈출했던마사이의조상에게신은
하늘의문을닫아걸었다.
신의노여움을풀고다시하늘에들어가는방법은단한가지.
소를길러그숫자를자꾸자꾸늘려야만하늘의노여움을풀고하늘로복귀할수있다했다.
마사이족의전설이다.
그래서그들은소를부인보다더소중하게여긴다.
그들에게는소를기르는일이학교에가는일보다더중요한일이다.
보통,남자한명에대여섯명의부인을두는일부다처제의삶을산다.
한울타리안에여자는자기가거처할집을손수짓는다.소똥으로만든집.
그들은사진을찍으면영혼을빼앗기게된다고절대사진을찍지않는다한다.
비가개었으므로뒤로미루었던마사이마을을방문하기로했다.
딕슨이라는추장의젊은아들이나와환영인사를했다.
1인당20불의입장료는빼앗기는영혼도아랑곳없이마음대로사진을찍을수있게만든다.
돈앞에서는마사이족도어쩔수없는것인지…문명의빠른힘이그들을변하게한것인지…
껑충껑충둥글게원을돌며환영의춤을춘다.그리고사자머리를씌워주며행운을빌어준다.
그리고는긴막대기같은창을들고껑충껑충가능한드높이하늘을향해솟아오른다.
"점프댄싱"그들의동작과음악은주술적의미가포함된기도의행위이다.
사자머리를쓰고창을들고추는춤은창하나로사자를죽이는그들의용맹성을상징하는춤인데
지금은그들의후예들에게교육효과를노리는의식에지나지않는다고한다.
오래토록씻지않아꽤재재한아이들.순수한눈망울로오두막앞에서있다.
우리는그들을구경하고그들은우리를구경하고서있다.
허리를굽히고들어간좁은집안은어두운부엌에빠알간불이조그맣게피고냄비위에무엇인가끓고있다.
벽에뚫린조그만구멍으로빛이새어들고불가에올망졸망의자를갖다놓고앉으라한다.
어두운공간에자세히보니어린아이를안은젊은여자가흰이를드러내고웃고있다.
그좁은공간에입구쪽엔어린소와염소를들여놓는공간이따로있다.
숨막히듯좁은공간을동물과사람이공유한다.허리를굽히고나오니마당에소들이잔뜩들어와서있고
온통소똥밭이다.냄새가코를두르지못하겠다.
대우기가되면이소똥지붕은다흘러내려비가줄줄샌다고한다.
우리가들어간울타리안에는여섯마누라를둔남자의집.
여섯여자의소똥집만있고남자의집은없다.
남자는여섯여자의집을번갈아가며잠을잔다.
어른17명쯤,아이들과함께모두6-70명의사람이한울타리안에산다는데
사실은관광객을위한전시용집이라한다.
그러나차를타고마사이마라로오는도중이런종류의집들을더러보았으니
아직도실제로이런환경에서대부분의마사이족들이살아간다고한다.
아이들은학교에도안보내고바느질안한붉은천조각을몸에두르고소나양을친다.
귀는아래쪽으로처지게만들어구멍을뚫은뒤
화려한구슬로만든장식품을주렁주렁걸어치장을했다.
목에도가슴에도팔에도화려한장식으로치장했다.
그들은아직도불을피울때,전통적방법으로불씨를만든다.
나무에쇠를심하게마찰하여불씨를만든다.두명의남자가있는힘을다하여
쇠꼬챙이를돌려대며검불에불을피우는모습을재현한다.
그들에게돈몇푼을벌게해준감사의인사다.
비를맞아질척이고악취풍기는마당을돌아나오니그들이파는공예품가게이다.
그들이벌여놓은좌판에서목각동물공예품몇점을사들고그곳을나왔다.
로찌로돌아와저녁을먹는데그곳에또마사이족남자들이토요일이라고
손님들을위해점프댄싱을추며시끄럽게껑충거렸고
우리는더이상그들의춤이흥겹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