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띄웁니다

가을산


노을재최언진

푸르게더푸르게치받던욕망들도
연륜이깊어지니시나브로변합디다
저마다
남겨지고픈
모습으로변합디다

힘센놈틀어쥐고올라서며목을죄던
칡넝쿨도손을놓고느슨한척합디다
허물도
단풍이드니
추억처럼곱습디다

그리움을띄웁니다

소리울하태무

펼쳐두고건듯가신
임의흔적아름다워
밀려오는파도에다
그리움을띄웁니다

한동안
눈에어른거릴
가을산의여운처럼….

드문드문서로나눈
다사로운사랑조각
멀리떠나생각하니
아쉬움만남습니다

그림자
향기로운분
점점짙게다가오는….

노을재님은상황문학에서만난분이다.

곤지암산밑에사시면서자연과벗하며봄가을은

자연이주는먹거리를거두어서는

후덕한마음씨를버무려맛깔스런반찬을해놓고,집에사람떨어질날이없는분이다.

같이산행이라든가문학기행을하면그분눈에는매양먹을게사방에깔려있다.

그분이라고가슴아프고힘든사연이없겠는가?

그러나늘밝고고운모습으로사람들을대하신다.

나이는또래이지만그분이늘부럽고존경스럽다.

수술후삼천포에있으면서안부도못전했는데

궁금하다면서시조한편을놓고가셨다.

어설픈화답송을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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