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의 선물 책 소개
여행으로만끝내지않는…두사람의독특한‘나눔’여행법|2007-11-1403:14:24
우리의이집트여행마지막일정은바헤리아오아시스근처의백사막을방문하는것이었다.이날밤은마침보름이었다.망망대해같은사막의한쪽너머로태양이자신의마지막빛을마음껏뽐내며저물어갈때아무도그아름다움에대해입을열지않았다.그리고그순간우리등뒤로백지장처럼창백한달이소리없이떠올랐다.수줍고여려서애처로운마음이들었다.

지새우다시피한하룻밤을보내고새벽녘일출을향해명상에잠길때도달은또다시아무도보아주지않는사이에조용히물러갔다.사막구석한곳에서무거운카메라장비를든사람이천천히다가왔다.지친듯하지만결코지겨워하는것같지않은,오히려자신만의세계를발견한예술가의기쁨을감추지못하는모습이었다.

언제나처럼감동의한순간을놓치지않으려는천종욱선생이었다.하긴이른새벽에그가아니면누가사막으로무거운장비를들고들어가겠는가?그제서야남편의무사한귀환에안도하는하태무시인의모습은여간해선눈에잘띄지않는감동의장면이다.하지만그안도감은남편에게무심코내놓는커피한잔으로표현될뿐이다.

<나일의선물-고대이집트탐험>
우리가함께여행을시작한지도벌써4년째가되어간다.2003년터키여행을시작으로스페인,그리스,중부유럽3개국여행,그리고이번의이집트여행까지벌써4번이나우리는길거리에서수많은추억을쌓아왔다.그러나세월이나횟수보다중요한것은만남의깊이다.여행과여행사이에도우리의만남은계속이어졌다.그러는사이에우리의사귐은깊어만갔다.

두사람과함께여행한다는것은즐거움이자행운이다.여행중에는물론이고여행을다녀와서는천종욱선생이찍은걸작사진들을보여주는슬라이드쇼를볼수있어서그렇고또시인인하태무여사가조목조목잘정리된기행문을손수인쇄해서나누어주는것이고마워서도그렇다.그덕분에같이여행한사람들은어디서무엇을보았고어떤길로움직였는가하는여행의기초적인사실부터어떤음식을먹었고누가어떤말을했는가하는세부사항까지기록하거나기억하려고애쓰지않아도된다.하태무여사가나누어주는기행문만확보하면된다.

혹시사진을아예못찍었거나잘못찍어서생길수있는문제도그리걱정할필요가없다.항상너그러운마음의소유자인천종욱’찍사(?)’에게필요한사진자료를부탁만하면만사가다풀린다.그런까닭에이들부부와함께여행하면만사를다천하태평으로마음편하게보내도된다.그래서우리는이들부부를그들의성을따’천하부부’라부른다.

이’천하부부’가이집트여행의결실을’나일의선물-고대이집트탐험'(코람데오刊)이란책으로펴냈다.이집트를다녀온수많은사람들에게는귀중한추억이되고아직못가본사람들에게는귀중한정보가될그림과글을한권의책으로갖게된것은우리들의행운이다.

한사람이많은시간과노력을들여수많은사람이그혜택을보는것,그것이창조하는삶이아닐까?그리고’천하부부’는이런봉사를통해자신들의삶을기름지고보람되게만들어가는것이아닐까?

‘천하부부’가힘들여책을낸다는말을했을때나는이렇게귀중한책을더많은사람들이보았으면하는바람을속으로새겼다.귀한책을귀하게여기는것이우리가할도리같았다.
**위의글은여행을함께했던외국어대발간어학과장이시고그리스신화에조예가깊으신유재원교수님의발문에해당한다.감사한마음으로이블로그에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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