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으로 보낸 시간

미국온지처음으로성당을찾았어요.
신부님께서가시고새로더젊은신부님이오셨더군요.
가신신부님은3년도더넘게계셨다는데
참세월이빨리도흘러가네요.
아들은우리가없다고성당에도잘나가지않았나봐요.
모두들반갑다고하더군요.
미국에있는한국성당이나교회에선
대개점심을준답니다.
한국식으로요.
깻잎장아찌도,잡채도,그리고김치도…
배불리먹고언덕위의주택가를좀걸었어요.
아들이운동을하는동안….

며느리는아트란타친구집에가고
우리는저녁에가게에파티하는손님들을위한
재료를좀사고집으로왔는데
사건이터졌지요.
차키를안에두고문을잠궈버린거지요.
마침며느리가와서아들은태워갔는데
옷걸이로문을쑤셔서결국남편이문을열었어요.
일요일에서비스를부르면20불도넘게
돈을주여야한다면서

한국이얼마나좋은나라인지.
이럴때애니콜부르면금방달려오지않아요?
내친구정자는한시간반동안이나떨었다지만
하여간에어렵지않게와주었지않아요?

아무것도할수없는상황에서
가득버려진시간들을어찌쓸까고민중이예요.
그래도나름대로의미있게보내야할것같지만서두요.
오늘하루는이렇게공으로넘깁니다.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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