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銀海寺) 팔공산은해사는아미타부처님의도량으로불,보살,나한등의불보들이계신모습이마치은빛바다가물결치는듯찬란하고웅장한그대로의극락정토이므로붙여진이름이며’운해(雲海)’라고도하는데월인천강의세계,즉하나의진리가만백성의가슴마다있음을상징하는뜻이기도하다. 공양방에서각기선반위에있던네개씩겹쳐져들어있는발우를앉은자리앞에놓고합장반배한뒤기다린다.딱하며죽비가한번울리면합장하며불은상기게송을읊는다."부처님은가비라에서나셨고,마갈타에서성도하셨으며,바라나에서설법하시다,구시라에서열반하셨네(불생가비나성도마갈타설법바라나입멸구시라)"
신라41대헌덕왕원년(809)에창건되어인종(1545)때불타버려천교화상이중창하고원효,의상,지눌,일연,영파성규,향곡,운봉,성철큰스님등수많은선지식들을배출해낸은해사는’보화루”대웅전’등추사의현판이많이보존되어추사체의보고라고도일컫는다.
일주문아래에차를주차하고보화루까지는한참을걸어야했다.
가을기운이완연하여피부에느껴지는바람이상큼하게다가왔고,길옆밤나무아래로는작은주머니를차고아낙네들이밤줍기에바빴다.
3시에산사체험접수를끝내고설선당에짐을푼후,5시까지보화루에서오리엔테이션을마친후,곧바로발우공양에들어갔다.
또죽비가딱하고한번울리면"부처님의발우를나도이제받아펴니원컨대중생들도다같이삼륜이공적하여지이다(여래응량기아금득수전원공일체중등삼륜공적)"라고전발게를읊는다.
죽비세번이울리면합장반배하고전발을한다.죽비한번에행반,죽비세번에합장반배하고공양을한다.먼저식기넷을둘씩놓고수저는오른쪽위쪽그릇에담아놓는다.청수를적당히받아식기를헹구고밥과반찬을먹을만큼만들어놓는다.다먹은뒤는숭늉을먹고다시청수를받아그릇을헹구는데이때헹군물의청탁에따라수행의정도를가늠한단다.많은사람의그릇씻은물이맑았을때,비로소산사체험의효과가있는거라며반찬찌꺼기가들어있는우리의발우씻은물을내일은마시게할거란다.아무것도배운것이없이우리를보낼수는없다고한다.
깊은밤산사에서나는바람소리는그대로살아있는생명체였다.
새벽4시에서6시까지아침이피오르는걸다함께느끼는참선시간이될때까지보화루넓은공간은나의객기로는너무부담스러운곳이었다.
아침은아마도팔공산산자락을타고대웅전지붕끝에서보화루처마끝으로오는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