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연작 시조 12편

친구네방에있던그림인데너무좋아서옮겨봅니다.

친구도분명어디선가가져왔을텐데조금미안합니다.

처음그림을올린안개라는분에게…

어설픈제연작시조열두편을그림마다에담으면서

아직은남은열정이라도있는지가늠해봅니다.

저의잠안오는밤을여기서나누려고….

참나무님방에서김영동바람소리나훔쳤으면좋으련만그또한

실력이모자라거든요.

무제.

1
바알갛게타던정열,푸른계절잦은허물

자신을돌아보면아직은남은미련
생명은

준엄함을지녀

맑게맑게거듭나기

2
시원하게쏟아져내려!모든걸다비우고
고인물새로갈고,묵은생각가다듬고

적막한

고독의끝에

더선연한아침풍경

3
버리고떠나보리,자기답게살기위해
사색의우주속에만상을담아놓고
드디어

새로운시작

맑게우는아침산새

4
비오는객창에서고향생각났었었지

후두둑우주의울음,가슴을후비는데

아직은

다살지않았다.

길게뽑는기적소리

5
이분법의세상으론보이지않던것이

불행있어행복아는평범한작은진리
세속의

계산만으론

느낄수없는기쁨

6
거미줄의옥구슬도싸리잎의은구슬도

공으로

돌아가는날햇빛밝게비추이다

해맑은

정신세계라야

구원의늪이되리

7
해묵은편지한통빈서랍에담겨있다

유년의한귀퉁이낡은추억부스러기

이루지

못한꿈들을

우체통에넣으면서….

8
고개꼿꼿이세워도도하게서있거나

적요를친구삼고외롭게살았거나

오묘한

평등법칙하나

생로병사그안에서…

9

고운빛꽃대궁에바람한올지나가고

비오고바람불어꽃잎이떨어지네

이별이

이루어내는

그준엄한생명법칙

10
비오는날배를두고넓은바다에안겨보자

우주가출렁출렁내안으로다가온다

영롱한

낙숫물소리
정신을두들기리

11
겸허한미덕으로나누고나눈다면

행복해서웃지않고웃어서행복하지

청빈은

가난이아니라

더욱큰풍요라지

12
살아온삶의질곡,지난한일상사도

밝은빛한자락쯤반짝이며숨어있지

희망은

안개속을헤쳐

살그머니다가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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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동:바람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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