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5: 마샤드에서-기도는 잠보다 유익하다-

이란에대하여

-오리엔테이션-

<에스트랄라호텔에서본눈덮힌엘브르즈산맥>

정식나라명칭은이란이슬람공화국이며수도는테헤란,

면적은162만9918평반킬로미터로한반도의약7.5배나된다.
그러나국토의절반이산악지대이며북쪽에는엘브르즈산맥이,

남쪽에는자그르스산맥이길게벋어때때로지진과화산운동을일으켜피해를주기도한다.

페르시아만과카스피해의사이에위치한이란은

이라크,터키,아제르바이젠,아르메니아,투르크메니스탄,아프카니스탄,파키스탄등

7개나라와국경을접한다.
이슬람시아파를국교로하는정교일치의나라이고

여자는차도르라는전통복으로온몸을감싸고다니며

히잡이란머리에둘러쓰는스카프를쓰고얼굴만내놓고다닌다.


대체로4계절이뚜렷한대륙성기후이지만연교차가심하여여름엔55도까지오르는가하면

겨울엔영하37도나내려가는곳도있다.

▶페르시아의역사전개과정에서발견되는특징

1)역사주체의다종성

단일인종이나단일문화가아닌다인종다문화로엮어온역사로서

그포괄범위도대단히광범위하다.11세기투르크와몽골이침입하기전까지는

중앙아시아와서아시아전역을영역으로삼아왔으며,

근세까지도이지역의문화적영향력이지속되고있다

2)국가의정체성유지

이렇게인종과문화가복잡다기하고복합적으로부단한내침과간섭을받아왔지만

시종페르시아란국가의정체성과통일성을지켜왔다.

그주요인은고유문화의끈질긴전통과종교적단일성

(고대는조로아스터교,중세이후는이슬람교)이라할수있다.

3)문화의중층성과융합성

동서문명의완충지이자접촉지로서

유목민족문화와정착농경문화,메소포타미아문명과인더스문명,

헬레니즘문화와이슬람문명,몽골문화와서구문명등다양한동서문명이

중층적으로집적되어왔으나큰충돌없이대체로순기능적인융합문화로조화롭게발전해왔다.

이란에있는세계문화유산

①이스파한의이맘광장,

②초가잔빌(ChoghaZanbil,기원전7세기의엘람왕국고도),

③페르세폴리스(아케메네스조수도),

④타크트솔레이만(Takht-e-Soleyman,파르티아조유적),

⑤파사르가다에(Pasargadae,아케메네스조초기수도유적),

⑥밤(Bam)과도시경관(사산조시대고도)

⑦.곤바데술타니에(술타니에영묘-일한국시대건물54m돔)

⑧.베히스툰의다이루스1세왕의비문등여덟곳인데
이여행에서는타크트솔레이만과밤과도시경관,술타니에영묘는보지못하고,

다른다섯은볼수있을거라한다.

2007.2.1테헤란

<호텔에걸린호메이니와현대통령>

독립이란뜻을가진에스트랄라호텔이우리들의숙소라했다.
원래는힐튼호텔이었단다.그들은혁명후호텔의이름도다바꾸었다.
자유(아자드),독립(에스트랄라)등등으로….
테헤란을상징하는아자드탑이있는광장을지나고435미터의남산타워같은TV송신탑을지나고
지금막,이란최대의명절아슈라축제가끝났는데,

2월1일은호메이니가18년망명생활을끝내고귀환한날이라고도시는들떠있는것이눈에보였다.
산유국이란에는7천만인구가살고테헤란에는천이백만인구가산다하니

우리보다일곱배도더큰땅덩어리에우리만큼의인구가사니,

우리는얼마나복작대며살고있는복잡한나라인것이냐?

원유생산량은세계4위,천연가스매장량세계2위,대리석생산량세계2위다.

휘발유값은ℓ당100원정도에불과하다.광물자원도풍부하다.
그러나도시는30년전그대로의모습으로퇴락해있고에브르즈산맥은높이솟아올라눈에덮여있었다.

서울에테헤란로가있듯이테헤란에서울로가있고,서울공원도있는곳,
여행객이라도여자는머리를가리는히잡을써야하고,

발목아래까지내려오는전통복장차도르를걸쳐야하며,

남자의앞에서지도못하는이상한나라이지만여성의사회참여도는한국보다더높다고한다.


외부세계에서보면대단히낙후된나라인것같지만

산유국이므로잠재된경제력이대단한나라이고

역사적으로문화적으로층이두터운나라이므로국민들의자존심은대단한나라이다.
여행객들도절대로술을먹어서도,돼지고기를먹어서도안되는나라이다.

세미나분위기는썰렁하겠다고,씁쓸해하면서호텔로들어간다.

<테헤란고고학박물관에있는다이루스1세의부조와연꽃문양>

2007.2.2테헤란국립고고학박물관

이슬람국가의금요일은우리의일요일과같다.
6시기상,7시식사,8시출발.여행오면늘6.7.8작전으로아침을시작한다.
금요일이라시내의차량혼잡이심하지않다.
이곳은산유국이라차량소지자가많은나라이다.따라서교통혼잡도평일에는심한편이다.

기아,뿌조공장이있고시내에서있는차량들이기아프라이드가많이눈에띈다.
자동차의번호판은이란숫자를썼다.
숫자는왼쪽에서오른쪽으로읽고,글자는오른쪽에서왼쪽으로읽어야한다.
현지가이드알리에게숫자읽는법을배웠다.
숫자라도읽을수있으니답답한게조금은덜하다.

국립고고학박물관은1937년에설립하였다.
이곳의유물들은기원전6천년경부터19세기까지의유물과미술품이전시되었다.
두개의돔안에각각3개의방이있고시대별로구분하여유물들을전시하였다.

<유리관속에든1700년전30세의소금인간>

<소금인간의치아와발>


가장인상에남는것은유리상자속에들어있는소금인간이다.

어쩌면어제죽은사람같이생생할수가있을까?
1700년전,30세쯤되는사람이라했다.그옆의상자에는발과치아가들어있었는데같은사람것인가했더니

일행인치과의사선생님은치아로본나이로는같은사람이라고볼수없단다.

훨씬나이많은사람의것이라고…

유난히연꽃문양이눈에많이띄었고,우리나라사찰에서도많이사용하는것이지만

우리사찰에서쓰는문양과차이가있다면꽃잎의수에서차이가난다.
우리것이좀더많은숫자란다.

이연꽃문양은인도에서도우리나라고구려벽화에서도,이집트에서도계속흔히보이는문양이다.
문양도실크로드를따라이동하고있음을보여주는실례이다.

<연꽃문양>

골레스탄궁전(꽃의궁전)

<골레스탄궁전의연못>

박물관에서나와골레스탄궁전으로가는데테헤란시내를흐르는노천개울이참정겹게느껴진다.
이란의수도를휘감고흐르는이거리위로보이는물은에브르즈산에서눈이녹은물이다.
궁전안뜰에도물을가두어둔연못이있다.
사진을찍지못하게되어있는궁전이었지만그곳을지키는

여자직원은어디서왔느냐면서사진을찍어도된다고허락했다.

<왕의대리석옥좌>


왕의옥좌는너무나불편하고딱딱한하얀대리석으로만들어져있었다.
왕이란자리는그리편한자리가아니었음을상징하는것같다.
화려한문양으로조각하여궁전첫방하나를온전히다채워놓았건만도무지거기에앉았다고

더욱왕의위엄이생겨질것같지않게보이는옥좌였다.

<골레스탄왕궁의스테인드글라스>

옥좌가있는안쪽에는왕들의초상화가그려진방이있었다.
방과방사이에있는스테인드그라스가너무나아름다운궁전이다.

거울이사방에붙어있어서거울에비친자신의사진을찍어보느라고카메라를이리저리갖다대는데

이란인여행자들이한꺼번에많이몰려와서좁은궁전방안을가득메운다.
신기한듯바라보는그들의시선을받으며우리는그냥밖으로나왔다.

국내선항공편으로1시간동안날아
시아파최대의성지인마샤드에닿았다.

마샤드(Mashad)

<호메이니사진이붙은마샤드성역광장앞의시내버스>

이란총28개주중호라산주의주도인마샤드에닿은것은1시30분,
화사한햇볕이내리쪼이는대낮이다.
한해에1200만명의순례객들이찾아온다는시아파최대의성지인이곳의금요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메카를찾는순례객이일년에200만명인것을감안한다면

이곳이얼마나대단한성지인것인지알만하다.
마침이들의최대의명절인3대이맘알리가전장에서순교한것을기념하는

아슈라축제가막끝난시기의금요일이어서사람들은인산인해를이룰지경으로많았다.

아드레바이젠에서왔다는성지순례단일행들이초등학교학생들소풍가는것같이

줄을지어쇠사슬로먼지떨이같은것을만들어어깨를치며주문같은것을외고걷고있다.
어깨를치는것은’잔지르자니’라하고,주먹으로가슴을치는행위는’시네자니’라한단다.
어깨를치는것이쇠사슬이아니라면꼭포크댄스를하는사람들같이춤을추는듯이보이지만

그무거운쇠사슬뭉친것으로계속치고나면

나중에어깨에살이뜯겨나가고피가옷밖으로스며나올정도의고통을체험하는행위라했다.

<아드레바이젠에서온순례객-기도용쇠뭉치로어깨를두들겨피가묻어난다>

멕시코과다루페성당에서무릎으로기어서언덕위의성당입구까지가시던할머니가생각났고,

온몸을다던져서오체투지로끝없이기도하던티벹인들의갈망을생각한다.
언제어디서건누구이든기도의모습은애절하고안타깝다.
결국은하늘에가닿으리라는한가닥티없는소망의표현인것을….

이란에서세번째로크다는이성스러운도시에서는여행객들조차도머리만가린히잡으론모잘라

차도르를둘러야한다고알리가꽃무늬보자기를하나씩여자들에게나누어준다.
두르는방법을몰라이리저리둘러대는모습이딱했는지순례객들중에서

우리를불러다가머리부터발끝까지여밈이잘되도록핀까지찔러가며차도르를입혀주었건만

거추장스럽기는마찬가지여서뒷자락을질질끌기도하고뒤집어입기도하고

앞이벌어져속에입은옷이보이기도하고난리들이다.
남자와여자가따로들어가는입구에서몸수색을당한뒤아자드광장으로들어간다.

이곳은AD765-818까지살다간이맘레자때문에시아파최대의성지가되었다.

그의영묘가바로이곳에있기때문에그많은순례객을유치시킨다,
그는압바스조의5대칼리파하룬라시드의아들로메디나태생이다.
6대칼리파의아문이시아파의저항을잠재우기위해레자를지명하여

바그다드로불려가는도중에급사했다는정통기록과는달리

이곳사람들은그가독살되었다고믿고있다.
8개의꽃잎을가진문양이벽을장식한이맘레자의묘당은한창수리중이었고

운집한사람들은그래도그곳을순례해야만임무를마칠것처럼빼곡히문앞에모여있었다.

<광장에운집한순례객들>

이성역광장은75ha이나되는너른터에온갖건물이복합적으로들어앉아복합문화공간의역할을한다.
이맘레자의묘당을비롯한묘당셋,박물관셋,중앙도서관,신학대학,마스지드,미나렛들로,

오래된푸른색타일,이후의가즈니시기의노란색이많은타일,

유난히공이많이드는모자잌타일에이르기까지그쓰인재료도가지각색이고지은시기도모두다르다.
중앙아시아에서보았던건물들은비교도안될만큼화려함의극치로보이는데

이스파한에가면더욱더화려하다하니페르시아의건축이얼마나화려했던지를짐작하게한다.
해가기울어지자아잔(기도시간)을알리는구호가시끄럽게들린다.

*기도는잠보다유익하다
*기도는성공의어머니이다
*오라오라어서오라.

그들의신앙은지知,언言,행行으로구성되어

유일한신은알라이며모하멧은알라의선지자임을믿고,

믿는것을말하며,다섯가지의의무를행동으로실천해야한다.

*알라는유일하다는것을고백하는증언(sahada)
*하루다섯번메카를향해기도(salat)
*가난한사람을구제(zakat)
*이슬람력9월에는금식과금기(ramadan)
*이슬람력12월에는평생한번은사우디아라비아메카의카바신전을순례해야만한다.

그러나정교수님은이슬람은포용성과유연성이많은종교라고한다.
다른종교의선지자나경전을존경하며반드시해야하는기도나성지순례도노약자임산부등은의무상항이아니고

가난한사람은예외가된다한다.

흔히수니파와시아파로대별되는이들이슬람들은교리가아닌교권으로구분되며
수니파는기도할때손바닥을위로하며기도하고

시아파는반대이며시아파는모후르를이마에대고기도하는특징이있다.

<순례객들의격렬한기도잔지르자니>

우리나라율곡로처럼한시인의이름이붙은"투시로"로들어가는입구에서본보름달은

꼭지금막떠오르는해와같이붉은빛으로푸른돔뒤켠에서서성거린다.
달은금방버스가한모롱이를도는동안해사한노란빛으로면해버리고둥실높이떠올라있다.
여행지에서보는달은언제나묘한기분을불러일으킨다.
신비롭기도하고,또는그리움을자아내기도하고..

부엌까지딸린호마호텔의너른방은하룻밤자기에는꽤나아깝게느껴지는쾌적한분위기이다.
한쪽구석에촛불과기도용보자기에모후르조각까지함께싸여있다.

코란한권도…
갑자기부엌을보니집떠난지얼마지않았건만김치찌개를얼큰하게끓여

나누어먹고싶은생각이난다.

<마스지드의화려한돔>

마샤드에서

주먹으로가슴을치거나
쇠사슬로어깨를치거나
한생을그저얻은축복으로사는건데
고통을체험하는소리
차마귀에쟁쟁하오

푸른돔뒤켠으로
보름달이돋는뜻은
거룩한이성지에서기도나배우라고
마샤드하늘을비추며밝게맑게비우라고..

<소리울묵상시조두수>

*모스크(mosque)라는말은’꿇어엎드려경배하는곳’이라는의미.

아랍어로는마스지드'(Masjid)

에스파냐어의메스키타

프랑스어모스케를거쳐영어로모스크가되었다.

모스크내부에는회랑이있고안뜰에는청정(淸淨:우즈아)의식을행하는샘물이나수반(水盤)이있다.

건물내부에는메카의방향(키브라)를나타내는벽감(壁龕마흐라브)과

설교사(하티브)를위한강단(講壇민바르)가있다.

회랑한쪽에는1-6개의탑,미나렛이있고

예배시각이되면예배당을지키는‘무아딘’이탑에올라가

예배를권유하는‘아잔’을소리높혀낭송한다.

수백명(보통이슬람교도1000명당1모스크,500m마다1모스크)이모이는모스크가있는가하면

금요일에많은사람이모이는대형모스크를자미아라고한다.

특히금요일정오의예배가올려지는모스크는다른모스크와구별되어

마스지드알주마(Masjidal-Juma)혹은마스지드자미(Jami)라고불리운다.

복많이받으십시요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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