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6: 이란의 진주 이스파한

이란의진주,이스파한

자그르스산맥동쪽1585m의고지대에위치한180만인구를품은도시이다.
이곳에서우리는일정중2박을하게되는중요한도시이다.

생명을주는강이라는뜻의자얀데강위로13개의다리가놓여졌는데

가장화려하고메인이되는시오세다리앞에놓인코우살호텔에여장을푼다.
이곳은아케메네스왕조시대가발이란이름의도시로알려졌던곳인데

7세기에군영이란뜻의세파한이라고바뀌었다.

계속되는왕조의지배를받으면서13세기중엽에는몽골군의내침을받았지만

피해는크지않았고,

14세기티무르정벌군에게저항했다는이유로7만군중이학살당하는참변을겪었다.
16세기사파비왕조(1501-1732)의치하에서5대압바스1세의수도로정해지면서

이스파한은전성기를맞게된다.

그는세계에서가장크고아름다운도시를건설하겠다는야심으로

손재간이좋은아르메니아사람들을불러건설에참여시켰다한다.
당시의기록을보면인구100만에사원이160곳,학교가48곳,여관이1800곳,

공중목욕탕이273곳이나되는세계굴지의대도시였단다.

18세기아프칸족의침탈을계기로시라즈로수도를옮기면서

이스파한의운명은점점내리막길로접어들었지만

아직도그시절의영화를엿볼수있는궁전과건물,아름다운다리들이수없이남아

옛페르시아의문명과이란의역사를보여주고있다.

2007.2.4

비가주룩주룩내린다
아침부터비가내리지만미룰수도없는일정.
8시에출발하여전일일정으로이스파한을보는날이다.
강차장은이스파한에서비가오지않은날은단하루도보지못했다한다.
그이의운세가이번에도따라붙었나보다.

이맘호메이니광장은1612년압바스1세때길이512m너비163m의

세계에서가장큰광장을만들어’나그세자한(세계의그림)’

‘열린박물관’이라고이란인들은부르고있다.

동서남북네문에중요건물들이서있고그사각을이어바자르가둘러싸고있다.
동쪽에는사이흐로트플라사원,서쪽알리카프궁전,남쪽자미아사원,

이맘사원,북쪽에는게이사리예바자르가위치한다.

예부터마스지드옆에는바자르가있었다.
신학적으로설명하자면신정일치인나라에서종교와사회전반에대한일치에서,

또는내세와속세의일치를의미하는뜻에서이고
실용적인설명을하자면더많은사람들을사원으로끌어들이는기능을위한것이라한다.
어쨋거나사원가까이에는반드시바자르가있다.

라시라압몰크지역

비가오는거리를걸어쌀쌀함을느끼면서셀주크시대에지었다는사원으로먼저들어간다.
이란의마스지드역사를알아보려면이곳을와야할정도로이곳의건물들은

8세기에서건설되기시작하여12-14세기까지지금의모습으로갖추어진것이라한다.
벽돌만으로도얼마나아름다운문양이되는지……
검은벽돌로만든문양,진흙을굽지않고뭉쳐서문양까지찍어넣은벽돌,

그세월의흔적들을보며타임머쉰을타고옛날의세계에들어선느낌을받았다.

이슬람에서말하는마스지드에는세가지가있다한다.
첫째는금요일의예배를위해지은쥬마마스지드,
이것은도시의대개중앙에마스지드를대표하고있다.
둘째는자미아마스지드가있다.이곳은모든사람들이궁금한것이있을때

정보를교환하기도하고보통때도기도하고싶을때

언제라도기도할수있고,어떤물건을구하고싶을때정보를얻어구할수도있는곳이다.
셋째는그냥마스지드라고총칭하는곳인데소규모사람들이모여기도하거나담소하는곳이다.

그외에도학교기능과기숙사가함께있었던마드레사라는건축물이있었고,
미흐랍은메카를향하여기도하는장소였으며거기에는민바르라는7계단의설교단이있었다.
또사원에서기도시간을알리는기능을했던첨탑은이슬람에서미나렛이라부른다.

이지역의자미아마스지드에는두개의미나렛이우뚝대칭하여서있다.
아슈라축제가끝났는데도그때내려둔검은휘장이기둥마다미나렛마다드리워져있다.

그들의참회예절은그다지도길고깊이가있나보다.
마스지드입구사람들이모여들만한장소에여러가지알릴것을알렸던게시판이보인다.

아르메니아교회

압바스1세는유태인에버금가는장사술을가진아르메니아인을이곳에유치시켰다한다.
손재주가좋은장인이많고,장사로자금능력도있기에그들을유치하는것은

신도시를건설하는데유익한점이많겠다고생각했을것이다.
우리가본성당은반크성당이라했다.

이슬람사원을개조하여쓰는성당은중앙돔의부분에작은십자가가귀엽게달려있다.

성당건너편박물관입구에는이란의구텐베르그라는

가차루르비르다페스(1590-1646)의석상이놓여있고박물관안에는1840년에만든인쇄기와활자,
세계에서가장작은인쇄물인성경책과1974년에썼다는

18살짜리머리카락에쓰인글씨를현미경으로보았고,

그밖에도아르메니아인들의솜씨들이시대별로진열되어있었다.

<아르메니아교회에수학여행온이란여학생들>

체헬소툰궁전의나무기둥

체헬소툰이란40개의기둥이란뜻인데궁전앞에드리워진연못에서

사이프러스나무로된이가늘고긴스무개의기둥은그림자로내려앉아마흔개로보였다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꼭이와같은궁전을보았었다.
연못이궁전에있는것은세계어느나라나다공통적인모양이다.

현관의꽃무늬부터이궁전의화려함을느끼게한다.
방으로들어가면사바피왕조와관련된유물들을볼수있다.
처음들어간방의사면벽에는전쟁을한그림과각국의왕들과

정상회담을하고있는장면의대형그림이있다.
모두압바스왕을크게그리고다른왕은작게그려져있다.연회하는장면,

사신들이나란히앉은장면….
오스만과인도와우즈백과의전쟁그림도붙어있는데생생한현장에서있는듯하다.

<연회장면의벽화>

이맘마스지드

점심후페르시아건축의백미라고손꼽는이맘마스지드로갔다.

아슈라축제로사원안의광장에무대를설치해두었던것을철거하는작업이

꼭새로건물을짓거나보수공사를하는집처럼어수선하다.
정복왕티무르가사마르칸트를건설할때꿈꾸던것처럼

압바스가그리는세계에서가장아름다운도시

이스파한의건설을위해지어진야심만만한건물이다.

1612년에시공하여26년이지난1638년에야완공된건물로"샤의사원"이라불렸던곳인데

2개의높은미나렛이대칭으로서있다.
음향을최대한확산시키기위해외측높이54m와내측높이38m의이중돔을올렸다.
외측과내측의사이16m공간을통하여소리는번져나간다.
돔아래중앙에서서알리가그들의아잔한소절을흥얼거린다.

"라일라일라일라흐"

철거하는쇠파이프소리가요란한데도소리가확산되어나간다.
멀리바깥에서도소리가크게들린다고뛰어들어온다.


마이크가없이도마이크기능을하는신기한시설은

로마나그리스의원형극장에서만있는건아니었다.

세계는결코한쪽시각으로만보는건아니라는것에확신을갖게된순간이었다.

이사원을만들때쓰인타일은보수를위해문양틀이보관되어있다한다.
혹시떨어지면그틀로다시구워꼭같이붙일수있도록지어진건물이다.
어마어마한규모로나색깔이나미로같은회랑마다기가막힌푸른타일들하며,

쏟아지는빛,빛,
정신없는무대설치용파이프가아니었다면이사원에서나오지않고

그냥하루종일가만히앉아페르시아의기운을오래느껴보고싶은화려한사원이었다.
미나렛꼭대기에는사람의손이조그맣게붙어있다.
자세히보지않으면보이지도않을만치자그마한손바닥에서
다섯개의손가락이뜻하는바는5가지의이슬람의의무를상징하거나

다섯선지자(무하마드알리파레베하산후세인)을상징한다고….

미나렛이없는샤이흐로트폴라사원

이슬람사원에는반드시있어야하는미나렛이이건물엔없다.
첨탑은기도시간을알려주는기능을하는곳.
왕의가족이쓰는전용공간의사원인데기도시간을

시민들에게알릴필요가무엇이있었겠는가?
압바스1세의장인이자대성교자인샤이흐로트폴라를기리는이사원은

왕족을위한마스지드였다.

코란은114장으로구성되어있다.
그중가장짧은절은7절밖에되지않으나가장긴절은283절이나된다.
이슬람마스지드의벽은코란을쓰기위한공간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
마스지드를꾸미는타일의색깔은지역에따라생산되는흙의색깔이다르므로

신강지역은녹색을띠고중앙아시아는하늘색을띠지만대부분푸른색이기본이다.
이건물을지은장인의낙관이양쪽벽면에뚜렷이박혀있다.
알리가읽어주는데따라적느라고혼이났다.
"우스트무하마드렐리자엡레호세이네이스바하니"
이븐바투타여행기를읽으면서이름을읽어내느라고무척힘들었던기억이난다.
역시간결한우리이름이낫다.

이마스지드의내부는모두가모자잌타일로만든것이다

10배의공정과10배의비용이드는이타일의정교함은….
이건물을짓기위해흘렸을장인들의땀방울을생각한다.
오로지아름다운건물하나를완성시킨다는

그들의예술혼만이이건물이완성되지는않았을것이다.
코란을아름답게적는다는깊은신앙심이더더욱그들의손에힘이가해졌지않았나싶다.
아래에서위로한축을만들며돌아내려와마무리하는

이맘레자압바스체의글씨는절묘한문양을만들며코란한장의쓰기를끝낸다.

서예를하는분들이말하는예서,행서초서와같은서체가이곳이란에도있다.

이름은다르지만..디자인글씨같은

이들글씨는모든마스지드의벽면을꾸민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스파한은조금힘들게걸었거든요.

읽으시는데도힘이드시리라생각되어송구스럽습니다

기쁜날되소서

소리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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