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까꼬할아바지의선물나무항아리>
모처럼햇살이쏟아지는날이다.
왠지우중충한날이싫다.
그래서집뒤로가서사진도찍고
낙엽도좀쓸고데크에앉아바람도쏘였다.
뒷동산에는꼭봄처럼흰꽃이랑
분홍색들장미가봉오리를맺고있다.
이불빨래를해줄까생각하다가
참았다.
‘난아직환자지..’
참나무의충고가떠오른다.
와까꼬가연말휴가라오늘부터약2주간이나쉬게될거란다.
양념게장을좋아하는와까꼬는
내가오는날한번먹게해주었는데,
또너무먹고싶단다.
눈을감아가며
"너무너무먹고싶어요."
쉬고싶다는아들을설득하여
버밍햄에게팔만한곳을다뒤져서
그래도요행좋은게를찾아내었다.
팔팔살아있는게는다듬는데장난이아니었다.
물리고다리는떨어지고…
양념게장한통담고
간장을끓여
간장게장스무마리쯤담궈놓았다.
아들며느리가잘먹을생각을하니
팔이아파도기쁘기만하네.
이푼수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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