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7: 이스파한의 아름다운 다리

폴로경기를관람했던알리카푸궁전

"높은문"이란뜻의알리카푸궁전은압바스가도시를건설하면서

제일처음영빈관으로지었던건물이다.
이곳에서귀빈들과폴로경기를즐겼다고한다.
현관으로들어서면천정에화조도가가득하다.
사람들은낯익은문양이라고,60년대우리나라벽지와같은문양이라고말한다.

듣고보니딴은그렇기도한것같다.
어디서본것같은익숙한것은문명의접촉이있었다는증거이다.

그러므로우리의이여행은역시성과가있음에틀림이없다.
계단마다에는화려한타일을깔아두고계단끝에는미끄럼방지를위한나무도막을대었다.
그렇게이층을지나3층에이르면18개의나무기둥에받혀진테라스가나타난다.

테라스의천정도화려한아라베스크문양이그려져있다.
이테라스에서왕은길이512m너비163m의뜰에서벌어지는

초간(폴로-공)경기를관람했다한다.

이궁전입구의방사방벽의네모서리에대고말을하면,
대각선쪽의사람에게바로옆사람이말하는것처럼들린다.
사람들이신기해서모서리에서서로전화를주고받듯이대화를나눈다.

"여보셔요?거기누구셔요?여행은즐거웠어요?사랑해요."

이궁전꼭대기에는왕족들이음악을즐긴음악실이있었는데

혹시긴급상항이발생했을때이곳에있던경비병이왕께
알리는기능을하는시설이었다한다.
적에게는들리지않게은밀히왕께전달하는장치였다니

그들의건축기술에또한놀랄뿐이다.

거기에서둥근계단을가파르게올라가니천정과온벽면에

서로다른대칭형의구멍을뚫어음의공명을조절했던시설,

세공기술로아름답게꾸며진장식들을본다.
귀빈들은무대변두리에마련된방에앉아서연주를들었다한다.
정말로입이벌어지는과학적이고도놀라운시설이다.
이때문에이건물이유네스코에등록되기에이르렀다.

모든여행객들은왜이렇게놀랄만한시설을지금은만들수가없느냐고,

왜계승되지않느냐고의문스러워한다.
편리주의는과학적인것이라는고식적인관념이

이런아름답고예술적인건축술도전승시키지못하나보다.
우리는결코옛사람들보다진보되었거나더진화하지도않았다는걸

이곳에와서보고확연히절감하게된다.

폴로경기의문화접변사(정수일교수님의노상강의)

폴로경기는페르시아에서3-4세기에유행하던경기였다.
원래는유목민들이마상경기를했던것인데4-5시기에는이경기가지중해를건넌다.
지중해에서다시인도로건너갔고17-18세기인도를지배했던영국군인에의해

영국으로건너가귀족사회에서가장인기있는놀이가되었다.
그들에의해폴로경기란이름을얻게된다.

이경기는동쪽으로건너가당나라현종시기에는격구장이있었다는기록이있다.

우리나라기록에는고려때의종이격구의명수였다고하며,
태조이성계는격구를매우즐겼다고했고,
세종대왕은격구놀이를바짐없이관람했으며.전국30여곳에격구장을하사했다고기록되어있다.
또한경국대전에는가로450보,폭은5.5보인경기장의규모에기생들이격구춤을추었다.
또시작을알리는공도기생들이쳐서격구경기가시작되며마칠때도

기생들이마지막공을쳐서끝냈다한다.
선비들의세상이었던조선조에는그렇게놀이로변하여발전되어왔던것이다.
폴로경기는대표적인문화접변사라고할수있다.

이스파한의마지막저녁

자얀데강이유유히흐르는아스파한의마지막저녁이다.
호텔밥이맛이없다고모두밖에서저녁을먹자고해서

시오세폴다리건너에있는식당에서"제라시폴로"라는밥을먹었다.

폴로페센작이나제라시폴로나소스의맛이약간더달고달지않은차이밖에없는것같다.
소스속에는닭고기가들어있고그럴밥에다넣고비벼먹는것도꼭같다.
야채도,넌이라는빵도꼭같이나온다.
모처럼옆에앉은정교수님과얘기를나눈다.

유교수님이먼저질문을하신다
"도대체실크로드를오고갔던교역품들은무엇이었습니까?"

무거운물건들은낙타에실을수없었을테니까해상루프를이용하여배로옮겨졌을것이다.
육로로는가볍거나고가품들을교역했을가능성이크다했다.
아마도터키석같은보석이나모피류,천이나향수,향료나식량같은종류가아니었을까한다.
삼국사기에는진골이나성골같은신라의높은귀족들만계()라는

고급옷감을사용할수있었다한다.
그리고고급보석중슬슬()이란물건도교역품속에들어있었다고하는데

계나슬슬은지금이옥편에도없는한자말이다.

나는한국산치약을마샤드의호텔에서두고왔고,

다먹은미국제프로폴리스병은버리고갈것이다.
이런흔적들도훗날의기록에남게될까?

공연히망상을해본다.

카주다리위의흰물새

자그로스산맥에서발원한자얀데강은우리가자는코우살호텔앞을지나

서에서동으로400Km를흐르다가카비르사막에서사라진다한다.
이강위로지나가는다리13개중가장아름다운다리라는카주다리는

1666년에완공된2층다리인데길이133m너비12m이다.
2층은왕들이주연을베풀던테라스로쓰여졌는데지금은모든사람들이즐기는공간이되었다.

사람만다니고차는전혀다닐수가없는아름다운다리를건너기전에

다리양쪽끝에는돌로만든허리가긴사자상이있다.

사람들이하도많이타서거울처럼빤질빤질윤이나는

그사자의잔등을타면결혼을빨리하게된다한다.

아래층은수량을조절하는수문이있다.여름철에는’차이하네’라는찻집에서

차를마실수있다는데겨울에는영업을하지않는단다.
젊은여행자하나가다리의기둥에기대앉아하염없이강을바라보고앉아있다.

무슨사연이있는걸까?

호텔앞의시오세폴다리는33개의아치가있다하여붙은이름이다

1602년에완공된길이130m너비14미터의다리를건너는데

밤인데도하얀새가왁자하게강위에떠서하늘을덮는다.
이강에새들의먹을거리가풍부하다고한다.

새들은사람들처럼저장을해놓지않아도하루하루먹을것을찾아서살아간다.
그곳에먹을것이없으면다른곳으로이동을해가며…
철새들은먹을것을찾아이동하는전형적인새들이다.

사람들도더좋은환경을찾아,삶의질을더높이기위해,

이민을떠나고,다른나라로취업을해서살던곳을떠나기도한다.

새들은훨훨날아하루치의먹을것만찾아서살아가고있으니

욕심없이살아가는하루생활이얼마나자유로울것인가?

그래서새처럼날고싶다고했을까?예부터사람들은..
아무리새처럼날아도새와같이욕심을비우지않는한

완전한자유를누릴수는없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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