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 명칭을 바꾼 이유

사랑하는님님들에게

죄송하게도갑자기블로그명칭을바꾸게되었습니다.

"여정의길목에서"

그게참좋은이름이었지요?

바뀐건너무진부하고너무촌스럽고

그런걸저도압니다.

여행지마다사진을가지고

어지간히속을썩이던,

그래서조금은징글징글해서눈치만주고

잘보지도않으려던남편의그훌륭한(?)사진들을

요즈음제가미국아들집에온덕분으로

떡주무르듯올렸다내렸다

하는걸보더니

드디어남편이반기를들었던겁니다.

반드시자기가보는앞에서사진을골라서작업할것.

그리고자기의이름이나타나도록어디에라도

집어넣어야한다는것입니다.

(이름이무에그리대단한것이라고….)

게다가저작권인가무엔가하는것에도등록을해야한다나요?

전그런것할줄모른다고말했어요.

그대신블러그명칭을바꿔주마고약속했어요.

사실제글은사진을받쳐주는보조자료밖에는

아무의미가없는걸제가잘압니다.

잘못쓴글에는흉만잡히지만

사진은어지간하면

모두감탄하며"아!!"소리를연발하더라고요,

길게쓴설명의글은더더구나눈길한번도

가지않을경우가많음을누구보다도제가잘알거든요.

저역시그런경우가많으니까요.

그러니사실이블러그는남편의이름이라야한다는것인데

컴퓨터알레르기가심한남편은옆에서

공산당원처럼이래라저래라명령만하는,

아주불공평한독재자랍니다.

비뚜러졌다.바르게해라.잘라내라.돌려라….

(사진가의눈이라미치게정확해서대충넘어가지도않지요)

금년봄에남해에서조성한아름다운꽃밭을남편이찍은걸

제가마음대로온라인사진닷컴에올린적이있어요.

물론제가보기에도좀예뻐서(꽃이야다예쁘지요)

그걸나누어볼요량으로공개로올렸거든요.

그랬더니요즘블러그를왔다갔다하면서보니까

제가왕초보라누구의블러그인지는모르겠는데

그사진이출처도안올리고쓰여지고있었어요.

그게남편은영못마땅했나봅니다.

블러그명칭을왜바꿨느냐는설명하려던것이

옆길로새고있네요.

좀쓱스럽기도하고민망하기도하면이런

되지도않은횡설수설을늘어놓지요.

어쨋거나너무나미안하고죄송하게도

불편을드리게되어어쩔줄을모르겠습니다

안그래도주눅이잘드는제가말입니다.

그래도변함없는지도와채찍을바라겠습니다.

천하부부라니요?

남편성은"천"이고아내성은"하"라그래요.

바꾸어졌으면큰일날번했다고요?하천이되니까요?

아니요.그때는아내이름이먼저올라가면되는거지요뭘.

그래도천하가되는거아니겠어요?

성을딴게아니고,달리천하라면우린참무엄한사람이되는겁니다.

어지간히도돌아다녔어요

그리고어지간히도징하게살았어요.

"천하부부의여행그리고삶"

여러분,미안하고감사합니다

소리울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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