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언제나 시작 page:43 고난의 강물/아이의 아픔 2

이어려운현실속에서도1학기마지막시험을최선을다해치르고

그것에나마기쁨을나눠주려애썼던내아이들.

그사실때문에얼마나더울었던가!

너무나절망한나는남편을망하게한남편친구의사무실로데려가

"혁아,동아,똑똑히보아두어라.

이사람들이너희엄마아빠를괴롭힌사람들이다.

여보시오,당신들이그런식으로살아도우린결코죽지않소.

내손톱으로땅을파는한이있어도

이아이들잘키울거요.이것들이카서뭐가될지어찌아오?

죄그만짓소."

라며아우성을쳤을때,엄마의절규하고애통해하는모습을보고

어린가슴이얼마나아팠을까?

아이들앞에서면목이없었던지,사람들보기에챙피했던지,

아니면내가무슨짓을할지몰라두려웠던지

"아주머니걱정마오.생활비도매달드리고

아이들도내가맡을테니아이들얼른데려가오."

라며사무실밖으로끌어내어내었었다.

그래도양심은남아서그런말을하는거라고믿었었는데

아이가이지경에이르렀다고사람들이전했건만

그들은콧등도안내밀고여전히사무실을지켰고,

미리받아낸모래값은여자들을데리고술로탕진하면서도

병원한번찾아오지않는철면피들이었다.

파티마병원의사는빨리큰병원으로가서

합병증을막아야한다고했고,

문박사는좀두고보자고,

치료는정상적으로진행되었는데

이상증세가오는건정신적인요인일수있으니

아이와상담을해보겠다고했다.

두의사의다른의견때문에종잡을수없었지만

우선은생명의위험이있을수도있다는말에

덜컥겁부터났다.

친구소개로우리의사정을안파티마의사는

사고때문에경황이없는중에도

K대학부속병원O박사님을찾아가보라고하며

아이의진료일지와함께소개장을써주셨다.

0박사님은그날로바로신장염은아무이상이없고

파티마병원에서의의료사고가원인인것같다고했다.

생각해보니바로옆침대에서6살짜리가죽어실려나가기직전

심폐기능재생시술을하고의사들이분주히왔다갔다하고

아이의가족들은울고불고애통해할때,

어린가슴에죽음에의공포를느낀게분명했다.

그날밤부터아이는열이있었고,음식을토하기시작했었다.

0박사님의의견으로일단은안심을한채,

마산으로내려와문박사의상담과치료를받으며

아이는급한지경을면할수있었고

나는모든이들의걱정을무릅쓰고사표를단행했다.

<계속>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