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환경 쉼터 이야기

한국에서소식이왔습니다.

한달에한번씩20년도더넘게한번도걸르지않고계속하는

모임하나가있었습니다.

‘하나가족’이라고이름붙은모임입니다.

매리지엔카운터(W.W.M.E)교육을받은사람끼리

교육받은대화방법을삶에서도이어나가자는취지로

열한부부가지도신부님(접니다님)한분을모시고,

서로의삶을나누어온지

강산이두번이나변하게참많이도세월이흘렀습니다.

그모임에서는매년말에불우이웃돕기행사를오래전부터
하고있었습니다.

지난1/2에는경기도가평에소재하고있는"가평환경쉼터"
를방문하였답니다.

이곳은정신지체장애아[남]8명을수용하고있는조그만한복지원이었답니다.
험악한바위산중턱에젊은신부님한분이자진하여건립한,

무의탁행려정신장애인을재활치료를해주는

특수보호시설,

그곳의모든뒷바라지는각성당에서자진하여참여하는

봉사자들이맡아하고있답니다.


아직시설공사가진행중이고,

정부에서아무런지원도받지못하고있답니다.
또한지자체인군당국에서도사회복지지원금이턱없이모자란다는군요.

군에서는유명한가평제2꽃동네에만예산이잡혀있어서

이곳에줄돈이없다고한답니다.

건물은모두목재로지어졌고한옥처럼만든성당은

예전박해시절을생각하게했대요.

멍하게하늘만쳐다보고앉아있던아이들이

찾아간하나가족을보자
신기하듯히죽히죽웃어보이더랍니다.

얼굴은반반하게잘생긴,어디하나나무랄데없는소년들,

그소년들하나하나를바라보며모두연민의정으로눈시울을붉혔대요.

저부모들이얼마나가슴이아팠을까?
저자식을그냥길거리에내버려둔부모의심정은어떠했을까?

어떤사연이길래저토록잘생긴아이들을

길바닥에다버려야만했을까?

(이부분에선제가늘찔려요)

봉사자매님들이정성드려차려준만두국을잘먹고,
복지관운영에보태쓰라고접니다님이특별히마련하신금일봉과

매달조금씩모은,하나가족성금도전하였다는군요.
고생하시는신부님을생각하면무엇이든다주고싶었답니다.

오랫만에남을위하여무언가베풀었다는생각을하니마음이
한결평화로웠다는하나가족들의소식을전해듣고

제마음에도평화로움이전달되었습니다.

귀가길에아름다운조경과희한한나무들이많은

"아침고요"수목원을들러서
가평잣막걸리에된장부치개도먹었다는군요.

침넘어가게그런소식까지다전해주었어요.

세상은이래서살만한곳입니다.

따뜻한소식,아주멀리있는데도

곁에있는것처럼들려주시는회장님의메일을읽으며

제가슴도화안하게밝아오는느낌이었어요.

돌아가면저도아침고요수목원에들어

못먹는술이라도잣막걸리한잔들이키고

안주로된장부치개를먹어볼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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