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너무나기가막힌일이있습니다.
저자신이이토록부끄러워보기는처음입니다.
그러나혹시나여러분들도그런경험은없으신지묻고싶습니다.
나잇살이나먹어가지고이무슨어처구니없는상상을하였는지…
제가원래이마는좀까져서어릴적별명중에
"앞뒤꼭지삼천리뺑돌아구천리"란별명을듣긴들었지만서도요….
그래도이렇게챙피한일은처음이예요.
아직도가슴이벌렁벌렁한게
정신이하나도없습니다요.
요즈음여러가지로생각할일이많아서잠이잘오질않습니다.
더구나간밤에아들이늦도록일을하고,아틀란타로갔는데
잘도착했나어쩌나걱정도되고,
한순간까무룩잠이드는가하고나면
금방깨어있곤하는데,눈도나빠져서밤이나새벽엔책을읽기도좀나빠
매일,블러그에올리기로혼자작정한글을만들고있다가
메일을열어보았습니다.
아,거기야후메일에글쎄,
<디지털조선일보>에서메일이와있었습니다
‘적립금지급이완료되었으니어쩌고…’
순간깜짝놀라무슨적립금?돈이라면좋아서얼른
시키는대로디지털조선을클릭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태무회원님축하드립니다.
회원님께서는2007블로그축제이벤트3에서적립금5천만원에당첨되셨습니다.
이런글이떠있었어요.
저는그만갑자기눈이확떠지면서
이런기쁜소식을남편과함께자세히읽고싶어서
아직도꿈나라에있는남편을큰소리로불렀어요.
"여보,여보,정말꿈만같은일이벌어졌어요.
디지털조선에서나에게돈5천만원을준대.
빨리일어나봐요.
뭔지나도몰라아직안읽어봐서…"
어른어른잘보이지않는눈에얼른들어온건
글쎄<5천만원>이란거금이었어요.
누가롯도복권당첨되고기절하여죽었다지요?
기절할만큼좋아서제눈이확뒤집어지지않았겠어요?
제가무슨행동을했는데그많은돈을주느냐따위는
따질필요가없었어요.
그냥오천만원준다니까.그것도디지털조선같은
내가속해있는대가족의주인장이준다는것이니까.
거짓일리는없는것이어서..
순간적으로아,정초에
리사님이이슬람문화소개상을제일첫머리에주더니만
그여파가있나보다.
벌어진입을다물지를못하고있는데
남편이금방건너와컴퓨터앞에앉았습니다.
"설마….무슨돈인데?"
"나도몰라요.이리앉아봐요.나도자세히는안읽었어."
"얼른읽어봐요."
나는그제서야안경을쓰고,메일을큰소리로자세히읽었어요.
하태무회원님축하드립니다.
회원님께서는2007블로그축제이벤트3에서적립금5천원에당첨되셨습니다.
당첨된적립금은12월31일자로지급이완료되었으며chosun.com블로그에
로그인해서블로그관리에있는광고설정메뉴에서확인하실수있습니다.
5천원…거기읽으면서맥이탁빠져버린제가느껴지시지요?
"그럼그렇지,난또…아줌마!정신똑바로차리시지요."
남편은싱거운일에잠이나깨웠다고투덜거리며나가버렸습니다.
바보할머니….
정초에어떤이가부자가되고싶다고했습니다.
저는그건자연스러운소망인것같다고..
누군들그렇지않은사람이있겠느냐고그분편이되어주었습니다.
요즈음눈으로보지않던아들의삶을보면서
에미의심정은정말말로표현할수없는아픔입니다.
부자는아니더라도,
제발노력한댓가는다는아니더라도
현상유지나할수있게되었으면…
북극이고,이란이고부질없는여행기나올리고있는
에미애비를얼마나한심한눈으로볼지,
아들을볼낯이없었습니다.
"우리나이저만할때,우린어땠는지생각하면…"
안쓰럽다입도뻥긋못하게남편은제입부터막고나서서
마음만천근바위덩어리하나를지고있는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아마도5천원을<만>자를하나더읽어5천만원으로읽혀졌나봅니다.
5천원과5천만원은하늘과땅사이보다더멀고더먼차이가아닙니까."
글짜획수6개.,고작글짜하나가말입니다.
이런황당한일로갑자기제가롯도복권당첨한사람처럼
기절하여죽을번하지않았겠습니까?
정말여러분은이런실수안해보셨어요?
저만너무창피한일인겁니까?
이세상에엄연한진리는,공짜는어디에도단1원도없다는것을평소에
너무나잘아는저였습니다.
동창회에어떤이가주방기기설명만들으면공짜로준다면
누구필요한사람얼른두어개사주자고,
공짜는없다고말하던저였습니다.
산타할아버지선물요?
그것도착하게살아온댓가라지않습니까?
지금너무잘사는사람요?
그자신이아니면윗대의누구인들
보이지않은선덕을미리베풀어놓은거겠지요.
나처럼아무짓도하지않고서
(사실,고백하자면컴맹이라블러그축제이벤트3이란것도
전아무아는정보도아는사실도없거든요)
5천원인지1천원인지,그것도도무지공짜인데,하물며5천만원이나1천만원이
제게당치도않는액수의금액인데도
착각을일으키다니….
한국나가면눈부터어찌해봐야겠어요.
제눈,어찌해야좋을까요?
황당한실수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