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북극 가는 길/지구의 땅끝 Nord Kapp

***사고까지치면서사진을찍어왔는데용량초과라하여사진을올릴수가없어죄송합니다.

컴맹이라원인을알아야하겠는데답답합니다.

우선올라가는사진몇장만…..

<땅끝표지판>

지구의땅끝-허닝스버그에서NordKapp으로

아침9시20분에배에서내려버스를타고지구에서더는갈수없는땅끝으로갔습니다.
절벽아래로북해바다가출렁이고있었습니다.
이곳은유럽의대지가북해로사라지는마게뢰이섬,최북단에있습니다.

<북위71도10분21초에위치한땅끝표지>

쌀쌀한노르웨이바다위로300미터나솟아올라있는,

깎아지르는듯한화강암절벽으로이루어진
노르드곶(Nordkapp)에서는배에서내려현지관광을합니다.
알래스카보다훨씬북쪽이고

시베리아대부분의지역들보다도더위에있기때문에

태양은5월12일부터8월1일까지는지평선위에머물고

11월19일부터1월25일까지는지평선아래에있습니다.


북극만년설이시작되는곳에서1300여킬로미터떨어져있는

노르드곶의고원은거칠고낭만적인달표면같은툰드라지대로

사람도거의살지않고식물도잘자라지못합니다.

이끼를둘러쓴낮은풀꽃들이자욱히깔려있습니다

이곳을찾는이들은이곳이마음에안들지도모르지만

이곳까지와서이의미있는지점을보지않으면안될것같아

다른선택관광은다젖혀두고우선순위로이곳을택했습니다.

땅끝이라는어휘의매력에푹빠졌는지도모릅니다

우리가해남땅끝마을을동경하듯이말입니다.

이곳은역마살이붙은여행객들을흥분시키는장소인것은분명합니다.

언제와서만들어두었는지일본인들은

이곳에별로어울리지도않는조각상(?-개인적인생각)을

넓은지역에걸쳐설치해두고있었습니다.

1664년어느이탈리아순례자는

"세상의맨끝"이란표현을했거니와

떨어지는듯한느낌이드는절벽정상의전망대에서

한판캠파이어라도벌여서
작은축제의시간을가지고싶은곳이었습니다.

지극히고독한이장소에노르카프홀이지붕위하얀공을이고서있습니다.
거대한지구본근처엔사진을찍는사람들로붐빕니다.
철조망안쪽으로갖가지풀꽃이피고,바람이드세게불고,날씨는맑고…

기념품가게에서엽서를팔았습니다.
땅끝에서보내는엽서에붙은스탬프가의미있다고

손자손녀들에게편지를썼습니다.

마음을전한다는게쉬운일은아니어서

세할머니들이엽서를앞에놓고고민들을합니다.
무슨말을쓰면사랑을더진하게전달할수있을까?

그시간에두손녀들을생각하며
보고싶은마음이더욱간절했습니다.

노스케이프에서

더는나아갈수없는
지구의땅끝마을

꿈을담은둥근지붕
고요를삼킵니다

그리움담아썼습니다
북극사연담은엽서
<소리울묵상시조>

<바위아래물결,이사진한장을얻으려고일행과떨어져….>

허닝스버그2사건

남편은또사진때문에사고를쳤습니다.
11시45분까지버스로집결하라고가이드가영어로말했습니다.
사진찍을게많으면시간때문에미리긴장이됩니다.
그래서10시45분인데11시45분인줄알고

한시간전부터손에땀을쥐고버스를찾으며혼자긴장하고불안에떨었지만

아무에게도표현하지는못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남편은드디어시간이다되었는데도오지않았습니다.
내릴때안내원은시간에맞춰못오는사람은

알아서혼자오라고엄포를놓았었습니다.

그런데사람들이너무많이노스케이프를보러오고싶어

예약을하지않은사람들이오려고하는바람에우리를태우고온버스가

다시배로가서그사람들을실어왔고

그바람에버스가바뀌어버렸습니다.

호일씨부부는여권과돈이든가방을버스에두고내렸다가

가방이어디갔는지몰라찾아헤매게되었습니다.
버스가바뀌는바람에다른몇사람도짐을잃어버려

버스는제시간에떠나지못했고

남편은요행,다른사람의눈총을피할수가있었습니다.

그렇지만그시간에혼자느낀불안한마음은이루다표현할수가없습니다.
여행단의회장을맡은P회장이안절부절못했고,

늘그런방정맞은생각에매달리듯이,무거운카메라짐을메고

혹시나언덕으로굴러떨어질수도있다는생각에불안하기만했습니다.

늘아무렇지도않게나타나지만그때마다불안한마음은어쩔수가없습니다.
불안해죽겠는데중국여자한명이자리를차지하겠다고

버스의옆자리에서서화를돋구기에한마디말도없이

묵묵히자리를지키며버티고앉아성깔을부렸습니다.

그들은아침에떠날때부터일행들과같이자리를차지하겠다고

옷을놓고,모자를,신문을놓으며꼴볼견이었습니다.
심사가뒤틀린김에험악한얼굴로뚱뚱부어노려보며

자리를지켰더니,그녀는그냥슬그머니물러났습니다.

지켜보던다른유럽사람들이모두통쾌한지손뼉을쳐주었습니다.
사람마음은다마찬가지인모양입니다.

모양새가좋지않는행동은누구에게나싫은걸…

결국일행들의가슴을태우며남편은무사히돌아왔고,

버스가바뀐사건으로다른사람들에게별눈치받지않고

별다른문제없이버스가떠났습니다.

호일씨가방은배로돌아오니입구에얌전히놓여있었습니다.
여권에돈에다들어있었는데도말입니다.

역시기본적인양심이있는여행자들입니다.

여행지에서마다겪는이런류의사고때문에정말사람이할짓이못됩니다.
그러나늘심각하게생각하지않는의식구조를가진남편을어찌해야할까요?

신경을썼더니배가많이아파왔습니다.

진땀이온몸에서솟았습니다.

그증세는밤내내계속되었습니다

<이어지는글은’북극바다의새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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