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한인 천주교회 성 루까 성당 신부님.

버밍햄한인천주교회성루까성당신부님.

키가너무작으셔서강론대에서시면

아마도강론대가가슴위로올라가있게보이는신부님,

새로오신분이시다.

버밍햄신부님은청주교구에서오신다했다.

원래가정집지하를털어서성당으로사용하던곳을다녔었다.

그런데최근에

병원하다가그만두고나간헌건물을사서

성당으로꾸몄다.

우리가있을때한창수리를한다고

남편도가서벽을헐어내는작업을도와주곤했었다.

지난번에도말한적이있지만새로온신젊은신부님은

미사전례를참부드럽게진행하시는분이라느껴졌다.

크리스마스때에는사재를털어새성경책을마흔권이나사서

신자들가정에돌리시기도하시는….

오늘강론말씀은주님의세례축일에대한…

세례를받았다고바로천당에가는것은절대로아니다.

끊임없는반성과자기노력없이는천당은어림없는일이다.

어떤마을에해적떼가쳐들어온다는정보가입수되었다.

사람들은모두중요한재산을뭉쳐,지고이고배로달아났다.

죽을힘을다하여노를저었지만,

날이새어그들은재산을온통해적들에게빼앗기고

목숨마저잃게되었다.

급한마음에닻을끊지못한까닭이었다.

부두에붙들린배는죽을힘으로노를저어도

단1미터도나아가지못했기때문이었다.

이들처럼,

정작고치고끊어버려야할구습과악습과죄의유혹에서

벗어나지않는한,우리에게구원은없을것이며

영원한삶도보장받지못한다는말씀이었다.

그런말씀들을아주낮고도설득력있는어조로,

불필요한말씀을하시지않으려고강론노트를적어서읽어내려가셨는데

웬만한성의없이는주일마다이루어지는강론을

노트에일일이적어서하시는분은그리흔치않는일이다.

버밍햄신자들은그런면에서매우복받으신분들이다

미사가끝나고1월에축일인사람들의파티가있었고

우리는떠난다고하직인사를드렸다.

"잣술많이드시고오셔요"

언제읽으셨는지우리포슽’가평이야기’를기억해내시며인사를주셨다.

"꾾어버립니까?"

"네,끊어버립니다."

아들은돌아와서담배를피지않았다.

우리가가고나서도내아들이계속성당에나가,일주일에한번이라도

마음에와닿는훌륭한강론말씀으로

영혼을쇄신해야할텐데…

그의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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