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 이야기/쿠버빌 아일랜드(Cuver Ville Island) 5

2008.1.20실패한첫번째랜딩

드디어남극대륙이,땅이보이기시작합니다.
설레는가슴으로객실창밖을내다봅니다.
노르웨이의법,남극탐험협회(IAATO)및남극조약의규약에따라

모든승객은선상안전교육을받아야합니다.여행일정의간략한설명과사전랜딩교육을받습니다.
온몸에물이젖지않는옷을입는법,라이프자켓이라는물이닿기만하면

저절로부풀어올라물에뜬다는구명조끼,사람마다몸에맞는방수잠바한벌씩이주어졌습니다.

턱에줄이있다는턱끈펭귄의대형서식지라는반달모양의하프문아일랜드(HalfMoonIsland)에

랜딩할예정이었지만너무나강한바람때문에파도가높아이랜딩은취소되었습니다.

아무리프로그램을잘짜도이남극에서는기후조건이맞아야제대로육지체험이가능합니다.
5층객실밖갑판에서멀리보이는육지를보고사진을찍으려는데

강한바람에몸을가눌수가없을지경입니다.
겨우조금진정될것같으니까1번그룹부터작은보트에옮겨타고랜딩을시도해보았으나

흔들리는보트에서내려육지에오를수가없어모두되돌아왔습니다.

그곳은아르헨티나의기지이기도한곳인데많은크루즈관광선의기항지이기도하고

남극갈매기나바다제비류의새들이많이사는곳이기도하답니다.

대부분은다볼수있었다는이곳으로첫날땅을밟아보는일이실패하여조금실망했습니다

2008.1.21쿠버빌아일랜드(CuverVilleIsland)와파라다이스하버(ParadiseHarbour)

두번째랜딩을시도해보는날,쿠버빌아일랜드로가는날입니다.
쿠버빌은에레라해협이있습니다.
론게아일랜드와악토스키반도사이의좁다란물길이에레라해협인데

Bolgica탐험대에의해발견된브뤼셀대학교수였던레오에레라의이름을따서지었답니다.
바람이말썽을부리지않아야보고싶은풍광을다보게됩니다.
하프문아일랜드는보지못했어도이번에는볼수있겠지,

희망을버리지않고있었더니오전10시부터랜딩이시작되었습니다.

프람호에서내린8명이타는붉은보트에1조부터육지로이동합니다.
우린5조이니좀기다려야합니다.
쌀쌀한바람이불고눈까지조금씩뿌리는해안가로가까이다가가자펭귄의똥냄새가진동을합니다.
보령부부는새우썪는냄새라고하는데펭귄이새우나크릴을잡아먹으니그말이그말인셈이지요.
펭귄이무수히서서사람들을구경하고있습니다.

“아,오늘은바람이좀잠잠해져서사람구경좀하겠군.”
그펭귄이주인인땅에서그들은자기네들과는조금색다른구경거리를기다리고있는지도모릅니다.
어떤독일여행객한분이수영복차림으로물속에뛰어들었습니다.
얼음이둥둥떠있는바다속에말입니다.디셉션아일랜드라면

그곳물은화산활동으로따듯하다지만여기는아닌데그용기라니…..

“뚱뚱한저여자물에빠진모습좀보아.정말웃긴다.옷까지입고…
여긴우리구역이라구,여기까지와서수영을한다고?펭귄도아니면서…

저짙은색안경을쓰고거들먹거리는꼴좀보라지.아,참우습다.하하하….”
“내예쁜모습을보여줘야지.턱시도를입고이렇게멋지게걷는모습을…

환영의손뼉을열심히칠까?이렇게뺑돌아볼까?우린참외롭다구…우릴좀더보고가란말이야.”

펭귄은우리를보고우리는펭귄을보고남극대륙북단에있는펭귄의나라쿠버빌섬에서돌아온후,

객실까지따라온코를두를수없는펭귄의똥냄새!!!
얼른샤워실의세면대에다바지랑양말들을담궈빨았습니다.

이사진의누런것은다펭귄의똥입니다.

이걸다밟고다니며구경을했다니….

아마도펭귄에대한환상이다깨어져버릴듯하지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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