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쓴 시베리아 이야기

<시작하는말>

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며

어느날,길고긴기차를타고

한없이펼쳐진대지를달려보고싶었어

눈덮인겨울

끝없는자작나무숲에

새는달빛을보고싶었어

우리나라북쭉의넓은땅시베리아

가만히타고앉아철로가끝나는데까지156시간(6박7일)을

달려야만하는(블라디보그톡-모스코바)

"잠자는땅’시베리아횡단열차를….

지구둘레의3분의1장장9288킬로미터.

25년간이나만든세계에서제일긴철도.

꿈에그리던시베리아횡단열차를드디어탔지.

사람들은영하30-40도를오르내리는

너무나심한추위의그곳을왜가느냐고말렸지만,

모르는곳엔늘신비스러움이담겨있고

그곳이어떤가궁금해지거든…

사람이사는것은아마도궁금증을풀어가는과정인것같아서..

2008.2.11몽골의울란바트로

몽골의수도울란바트로는툴라강변2300미터의높은땅에있는

유목민이세운불교의나라였어.

‘투구리’라는돈을쓰는한창개발하고있는나라였지.

여기서19시간기차를타면먹을음식들을준비하러

큰슈퍼마켙을들렀어.

라면이나커피,과자등이모두한국제였단다.

라면은팔아도햇반을팔지않았지만

우리식품이이미이런나라에대중화되어있더군

여행에서부족하기쉬운것은비타민이라

할머니는남들이사지않는배추,꿀한통,오이등을샀어.

꿀은피곤할때할아버지를타주려고산것이고,

배추,오이는고추장에찍어먹으면,

여행에서부족한비타민을채울수있을것같아.

울란바트로는영하29도,천지는눈밭이었어,

무리일행들은굴러도돌돌굴러갈것처럼옷들을끼어입어서

춥기는커녕오히려덥게느껴졌어.

옷의무게때문에쉽게지칠것같았는데

도시의전망대로올라갔다오니

할머니의까만베레모위에하얗게성에가끼었더군.

처음경험한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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