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쓴 시베리아 이야기 3

2008.2.13.이르쿠츠크-시베리아의파리

바이칼호수로흘러내린강이이르쿠츠크시내를
가로지르며흐른다.
몽골과러시아,중국을잇는길목의도시.
시베리아의파리라고부르는러시아의역사문화
교육(대학13개),그리고바이칼호수가있는관광의도시이다.

1825년당시러시아의수도페테르부르크에서6000킬로미터가넘는

이추운곳으로유배를온’제까브리스트난’의주동자귀족청년장교들은

이혹독한추위를견디며이곳에서
땀흘린댓가로이루어낸유럽풍의도시이다.

러시아사람들은주말에야채를기르며가족들과
시간을보내는’다차’라는작은별장을대부분갖고있단다.

그다차들이눈능폭폭덮어쓰고동화나라같이
엎드려있는것같았다.

★바이칼의딸앙가라의전설

옛날바이칼이라는자상한아빠가있었지
그에게는너무나사랑스러운단하나의딸앙가라가있었대
하늘보다푸르고새벽안개보다더검은눈동자를가진
앙가라를모든사람들은사랑했지.
앙가라도예니세이란소년을사랑하게되었대.
아빠바이칼은딸의사랑을빼았는예니세이가싫었대.
그래서아빠가잠든틈에앙가라는예니세이를만날수밖에없었어.

어느날도앙가라는아빠가잠든틈에예니세이에게로갔지.
잠에서깬바이칼은화가나서수면에거센파도를일으키고
커다란바위를앙가라의뒤통수에다던졌어.
앙가라는목에돌을맞고쓰러져서아빠에게마지막부탁을했단다.
"아빠,목이마르니물좀주셔요."
"아니,난너에게눈물밖에는줄수가없다."

그렇게죽어간앙가라…
앙가라강은1000년을예니세이강으로흘러간다.
바이칼이던진바위를"샤만스키카멘"이라고부른다한다.

2008.2.14바이칼호수위에서

간밤엔저녁놀이아름다웠다.
몽골어로"자연"을뜻하는바이칼호수는두껍게얼어있었다.

2500만년이나된세계에서가장오래된호수,
세계유네스코자연유산으로지정된호수,
수심1742킬로미터로가장깊은호수.
2만2천세제곱킬로미터의물을담은세계최대의호수,
전세계강물의20%
러시아강물의90%
330개의강물이흘러들어와바이칼호수를만들고
앙가라강하나로흘러나가는호수안에27개의섬을가진,
721제곱킬로미터인알혼섬에는많은신을믿는
사당들이이어져있다하더라.가보진못했어.
바이칼호수이손을담그면3년,발을담그면5년,
온몸을담그면10년이더젊어진다는데이렇게꽁꽁언
바이칼호수에서아무것도담글수가없으니
여름에바이칼을한바뀌돈다는열차를
한번더타보기로마음먹었단다.

‘시베리아의진주’로불리는바이칼호수에사는동식물을모아둔자연사박물관에가봤단다.
오물이란물고기표본도보고수족관에서유유히헤엄치는
바이칼의물범을보았지.
아주뚱뚱한놈이날렵하게헤엄을잘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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