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이야기/남극의 원주민 펭귄 9

고래뼈들의섬

피터만섬을못간대신오후랜딩에서다른섬을보게되었습니다.
해안가에고래뼈가사람키를넘게솟아있는걸보는건처음이었습니다.
어디서나턱턱놓여있는얼음덩어리,그와야릇한조화를이루는고래뼈들..


날씨는흐리고땅은질척이고,
뾰족뾰족모가나서걷기에불편한자갈길을지나면

펭귄똥냄새가악취를풍기는흙탕길이나옵니다.
잘못넘어지기라도하는날이면무릎이든어디든깨어지고말것같은

딱딱하기그지없는화강암조각들입니다.

그둔덕을넘으면바다가보이는그곳좁은바위꼭대기에

젠투펭귄들이둥지를틀고알을품어새끼를까총총하게앉아있는현장을봅니다.
다른바다갈매기같은새들도함께삽니다.

다큐멘타리를찍는사진기사들이P회장과인터뷰를하며완성되면

CD한장을한국으로보내준다고합니다.
남극바다는계속을씨년스런몸짓으로출렁대고있습니다.


펭귄의지독한냄새

남극의원주민은펭귄이었습니다.
다른여행지에서는사람사는이야기를들을수있지만

남극에서는펭귄과가마우지,바다제비,물개들의이야기를들어야만합니다.
그자연의신비,아니면사람들의땅에대한무지막지한정복욕,
아니면고래나물개들을잡아가이용하려는사람들의초기의탐험가들에의해서

남극이드러나기시작합니다.


그래서우리도이렇게볼수있는기회가주어졌는지는모르나,

남극도이제다른자연과함께그리자유롭지는못합니다.
그런우려때문에남극조약이맺어지고,아무도소유하지못하는법이생기고.

연구학회가생기고하지만,

지구멀리떨어진이곳의중요성때문에연구하고보호하려는노력이진행되고있지만,
일년에40여척의크루즈가다니고,아무도몰래고래잡이배도비밀리에다닐거고,

탐험을한다고걸어서,마라톤으로,
비행기로,오트바이로,등등기네스북에오를일을만드느라

많은사람들이탐험이라는이름을내걸고도전에도전을거듭하는남극이

그냥자연그대로있을수가없을것같습니다.

필자가떠나기전,충정어린팬한분이“기어이남극도가만안두시겠다는겁니까?”
라고말해서많이찔린적이있습니다.

그런데그남극바다의원주민인펭귄도남극을오염시키기는마찬가지더란말씀입니다.
아주드물게한자리를차지한우리의남극연구기지,세종기지나

다른작은섬에연구단지를만든기지의사람들은

남극을보호하느라고혼신의애를쏟고있으면서

사람들이오히려남극의청정한자연을유지하려애쓰는데

그들의삶자체가자연이라는펭귄은자기들이주인인그세상을
바다로,땅으로,종횡무진다니며냄새로주변을오염시키고있었습니다.

청청하기만한곳이라고알고있던남극바다에,

그들이깃들고사는서식지부근의섬을지나기만하여도얼마나심한악취가나는지…
그리고그들이사는곳을구경하기위해부근을거닐다온날엔

반드시옷을빨지않으면숨을쉴수도없을정도이고

냄새는코를두를수없을지경입니다.
새우썩는냄새보다도더지독한냄새…

바다표범이나바다코끼리는펭귄을잡아먹고,펭귄은새우나크릴을잡아먹고

그먹이사슬을유지하면서
그리고똥을갈기고오줌을갈기고,
그들이모여사는주변을오염시킵니다.

오염이아니라순수자연이라는이름으로..

무공해라고해야하나요?

그냄새조차도…..


사람이버리는찌꺼기는냄새나고더럽고환경을오염시킨다고

정화조를만들고걸러내라하고,혹시라도동네에돼지축사라도있으면

데모를해서몰아내려고하는데,

소리울의범이네돼지농장보다도더지독한,

치우지않아펭귄똥으로질척이는주변과이지독한악취의근원지인

이작은펭귄의동네는아무도오염을말하는이가없습니다.
멀리서보면예쁘고귀엽기만한펭귄,

하얀눈,얼음덩이,눈산의둔덕을오르내리는펭귄의사진은

한결같이귀엽고앙증맞은데가깝게보니말을할수없을지경으로더럽고냄새나고…

멀리서보면괜찮아보이이던사람들이

가깝게바라보면단점이쉽게보여실망하듯이,

무엇이나멀리볼때의그신비로움의베일이벗겨지면이렇게되는법인가봅니다.
섬유속에배여있는냄새는좀체잘떨어내어지지가않았습니다.

세탁을하여도…

향내나는비누로빡빡문질러따뜻한화장실바닥에널어말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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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여름:북극,그린랜드/아이슬랜드특수크루즈일정을선보일예정

금년12월:한국에서두번째로시도하는남극크루즈가선보일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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