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 가는 길/내가 나에게 11
배가육지로닿는다는날은라이프자켓을입고
그시간은바다를보라보며생각에잠기거나
책을읽거나차를마시며담소를즐기거나해야합니다.
이배에탄손님들은노르웨이회사의배라그런지
젊은이도있고휴가를온가족들도있었지만대부분이
일을놓고만년의휴가를오신연세가지긋한분들입니다.
아름다운노년을보내는분들…
그사람들구경도많이흥미롭습니다.
모든것은순간적이다.
단지이남극에서만아니라.
우리가살아가는일들이….
배가육지를지날때,
눈을뜨고있지않으면
아무것도볼수가없다.
그저망망대해….
어찌할수없는바다만볼뿐이다.
아름다운것도,멋있는경치도..
흘러내리는얼음덩이도
순간적으로흘러가버린다.
그러므로언제나긴장의끈을풀면안된다.
빙산이무너져내리는것도,
고래가지나는순간도,
눈감고있으면볼수없듯이
그때,그순간을포착하는일이
인생에있어서중요한일이다.
그러나어쩔수없는일을
받아들이는일또한중요하다
아무리섬이아름답다한들
바람이,파도가협조하지않으면
그섬을볼수가없다
그순간을잡아내는일이
쉽지않은어려움에부딪쳤을때
할수없는일이라고순리로받아들인다면
마음의평화가쉽게오지않을까?
아름다운것들이
저리쉽게흘러가듯이
멋있는조각품,저남극의얼음덩이들이
잠깐사이모르는채지나가듯이
슬픔도잠깐사이흘러가리라
고통도눈깜짝할사이흘러가리라
그리하여여여한세월이
한순간흐르면
나의한생도다하고말리
남극바다위에서
남극의파라다이스에서
피안의세계를보고있다
<소리울묵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