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반고흐(VincentvanGogh,1853-1890)
1885년
81.5×114.5cm
Oiloncanvas
VincentvanGoghFoundation,RijksmuseumVincentvanGogh,Amsterdam,theNetherlands.
"북극으로가는길"에암스텔담은크루즈의첫출발지였다.
고흐미술관엘또들렀다.
옛날에왔을때도봤지만
언제보아도따뜻한느낌이나는고흐의그림
<감자를먹는사람들>을보고싶어일부러줄을서서들어갔었다.
오두막집에사는가난한드흐로트네가족과고흐는친하게지냈다.
그들은감자를주식으로삼았다.
고흐는이가족을모델로여러점의그림을남겼다.
그중에서도최고의명작이<감자를먹는사람들>이다,
이는누에넨시절을대표하는감동적인걸작이다.
이작품은비교적초기작품으로,1885년무렵에그려진것이다.
당시고흐는드흐로트라는농부의식구들과친하게지냈다.
어두운램프아래식구들이모여저녁을먹고있다.
가난한농부가족의식사는찐감자와커피뿐이다.
등을돌리고있는딸아이를중심으로오른쪽으로늙은부부가그려져있고,
왼쪽으로는가장인듯한젊은부부가그려져있다.
화면이온통검은색조로뒤덮인가운데공중에걸린램프만이
희미한불빛을발하고있다.
그림속식탁에는가족간의대화나웅성거림이전혀없고,
흐린불빛처럼침묵이흐르고있다.
“감자를먹는사람들”을처음스케치할때부터빈센트는
오두막내부의어둠이주는뉘앙스를강조하고싶었다.
정신적기둥인렘브란트가이룩했던것처럼어둠을구체적형상화를시도했던것이다.
그는그림전체를,땅에서방금캐낸듯한,
껍질도벗겨지지않은흙묻은감자의색깔로칠했다.
거기에는더러워진리넨식탁보와,연기에그을린벽과,
투박스런서까래로부터내려뜨려진등불이있었고,
스틴이아버지에게찐감자를내주고,어머니가블랙커피를따르고,
오빠가컵을입으로가져가는모습,그리고그들모두의얼굴에는
만물의영원한질서를조용히인내하며받아들이는표정이어리어있다.
모두들하루의고된노동으로지친표정이역력하다.
그러나이들의침묵이얼마나위대한것인지에대해,
고흐는동생테오에게보낸편지에서이렇게말하고있다.
"나는램프불빛아래서감자를먹고있는사람들이접시로내밀고있는손,
자신을닮은바로그손으로땅을팠다는점을분명히보여주려고한다.
그손으로하는노동과정직하게노력해서얻은식사를암시하고있다."
고흐의말과같이그림속가족들은비록초라한식탁에앉아있지만
자신들의정직한노동의결실을만끽하고있는,
결코화려하지는않지만가족간의애틋한정이흐르고있는작품이다.
마이란님의글에다엮어보고싶어여기저기서읽었던글을
주섬거려모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