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소리울산동네…이게내집인지아닌지.

여기도남의집깥고저기도남의집같은…

한일주일머무는데인터넷이없어편하겠다했는데

너무나답답한건블로거증후군이아닌가.

마침,여행사에서원고때문에인터넷을반드시써야해서

멋쟁이꿀꿀이라는이웃집범이네컴퓨터에앉았다.

많은읽을거리가밀려바쁘기만했고,

그동안일주일내내둘째손녀예서가와있었다.

할머니,할머니,하며졸졸따라다니니

아무것도할수가없는데비워둔집은구석구석거미줄,먼지가쌓여있다.

봄나들이로C와L이오겠단다.

병원스케쥴을미뤘다.

별로심각한것도아닌데자꾸끌려가는것같아

그냥집에서첵크해보기로하고집에서좋은사람들을기다렸다.

우선이틀동안동네할머니들을불러풀을뽑게했다.

요행이웃에게인심을잃지않았는지선뜻도아주시는할머니들…

두어번커피,차를드렸을뿐인데도고맙다고

오늘은검은콩까지나누어주셨다.

전에는남편과들이서다하던일이다.

예서가도운다고물통을들고다니며데크청소를도우고

쌓인먼지를대충만떨어냈다.

친구예심이말처럼아무리치워도치운표시하나도안나는집이지만

그래도친구를맞이하는예의로다가…

두부집에서점심을먹고들어와냉이,쑥을캤다.

내가캔것을둘이게나누어줄생각이었는데

예서가자기엄마갖다줄것이라고나누지못하게한다.

게다가귓속말로그냉이와쓱을자기가다켄것이라고

엄마에게말해달란다.

만5살짜리의영악함이라니…

모처럼,즐거운대화를나누며시간을보냈다.

멀리서친구가오니또한즐겁지아니하랴?

흐뭇한마음.친구덕에내집같지않은소리울의먼지를약간이나마떨어내고

쓸쓸한동네에사람소리를내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