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가치보다는늘의미에집착하는나는
여행을가도돈들이고별로선물을사질않는다.
다니기도바쁜데선물은엄두를낼수가없다.
손녀들이생기고부터그예쁜아이들을위해서는
그림책이나동물인형같은것,
또는그곳의풍물이그려진티셔쓰같은걸사긴한다.
성천류달영선생님께배워서
그곳에굴러다니는돌한덩이주워
화이트로날짜와지명을쓰고
유성사인펜같은걸로그림을그려넣는다.
오래두어도그곳의이야기가살아있어좋다.
함께간사람들이하나달라면
즉석에서그려주기도한다.
돌아다닌데가많으니자연히그런것들이쌓여있다.
그러다모여진것을"빛속으로"출판기념회때오신손님께
선물로드렸더니피아노위에두고보니바다소리가난다며
좋아하는사람도있었다.
8년전체코의황금소로에서거리의화가에게
그림한점을샀지만모스코바에서도둑을맞았다.
싸구려호박브롯지랑선물용묵주몇개랑함께….
러시아캄차카반도에갔을때그곳인민회관을디자인한
유명화가가딸과함께다차라는별장에쉬고있었다.
일행들은모두다차의채마밭에서키우는식물들을구경하고있을때,
남편과나는한사람이올라가기도힘든계단을타고올라가
그화가의다락방화실을구경했다.
자기화실에온기념이라며그곳의대표적인
3700고지의화산아바친스키와자작나무숲을그린
유화두점을선물로주었다.
남편이사진을찍고내가글을쓴다고책을낼때삽화쯤으로쓸수도있겠다며…
가져간것이별로없어서비스켙한통을드리고올뿐이었는데
두고두고보아도좋은그림이라는생각이든다.
하나는아주소품인데소리울벽에걸려있어서사진을찍지못했다.
시칠리아섬에는예쁜돌들이참많이있었다.
그릴도구를많이가져간덕에실컷장난을쳐서
온갖사람들께도그려주었던돌멩이그림
오드리랑여행할때,이탈리아와스위스접경지역에서
물에닳고닳은벽돌조각에그린그림
북극여행때크루즈배안에있는커피젓개.
한번젓고버리기엔아까워그림을그려
책갈피에끼워두면읽은페이지를찾기에좋다.
함께간사람들께선물로주고다녀와서도
친구들에게하나씩주었다.
노르웨이채석장에서굴러다니는돌.
그들은이런돌에시계도만들어팔고,각종기념품을만들어팔았는데
나는화이트로돌에다시를썼다.
아득한시간저편그적멸의시간에도
아비는먹이찾아들녘을달렸구려
훈훈한사람냄새가
암석위에흐릅니다
하얀내프킨.
알타박물관의암석그림을따라그려보았다.
**사진을찍어둔게없어서아무리뚱쳐올래도못한
불로그4월2일리사님퀸다이어리의사진두장.
터키메블라나춤그림도동굴에사는할아버지의그림을
3불인가주고샀고,가장아래의하얀도자기십자고상은
크로아티아의성당에서너무특이해서10불(내겐거금)주고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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