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기/바이칼 주변 풍광 8

바이칼호수를보게된다는흥분된마음은좀체로갈아앉지를않았습니다.

처음기차를탔을때,

눈덮힌시베리아의풍광은신비로움그자체였습니다.

객차와객차사이에밖으로통하는출입구쪽은정말로혹독한추위였습니다.

창문은꽁꽁얼어붙어뽀얗게성에가끼어있어서

밖을가늠할수가없었습니다.

남편이성에를입으로호호불어닦고는그구멍에대고

바깥사진을찍었습니다.

모두들그사진을보고는감탄하여한번씩시도해보았지만

달리는기차안에서마음대로바깥경치가나오지를않습니다.

무수히찍어도제대로나오는건겨우한장,

그것도못건진사람이많습니다.

바이칼호수위를걸어볼때도마찬가지였어요.

얼음집을어떻게볼수가있겠습니까?

바다같이넓은,세계자연유산으로정해진바이칼호수위를

여름이라면그중심에어떻게설수가있겠는지요?

우리방에서기차를탈때면함께잔룸메이트들은

모두성천아카데미에서만난사람들입니다.

휘선씨는미국국립공원을자동차로돌때도

함께갔던또래친구이고,

뤼선씨와동창인일순씨는큰상도받는한국화가이고,

수진씨는서양화를그리는,불교의마음공부를하는

조금연하의친구입니다.

답사여행을여러번했던사람들이라편했고

모두겸손하고서로를배려하는마음이따뜻한사람들이라

좁은공간에서도전혀불편하지않았습니다.

바이칼얼음판위에서곰처럼옷을껴입고

기념사진을찍었지요

아름다운앙가라의전설이담긴앙가라강에서도

사람들은신이나서마냥걸었다는군요.

사진으로보기에는바이칼이나앙가라나

모두하얀눈밭같더구만,사람들은너무나신이나서

야단이었습니다.

마치나를약올리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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