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오랜세월동안엠이운동을함께해온형님이돌아가셨단다.
    
    남편보다겨우서너살이나위일까?
    
    마음같아선어서달려가야만했다.
    
    몸이말을듣지않는다.
    
    전화를준후배가
    
    "그러다형님도탈나시면안되겠다.
    
    내잘말할테니슬프고안됐지만좀참으셔요"
    
    말려서못이긴척주저앉았다.
    
    사람의짓거리라니...
    
    
    
    아흔살되신아버지를두신분이다.
    
    아버지나보내고천천히가시지.
    
    아들둘그럭저럭잘키웠으나장가도한명도못보낸분이
    
    고명딸하나마더데레사수녀원에보내고
    
    매일미사로기도를간절히바치시더니...
    
    
    
    "형님,딸에게갈때,우리도한번데려가주소."
    
    그약속도못지키고황황히떠나가셨단다.
    
    
    
    사람의목숨이라니...
    
    질긴땔모질게도질겨
    
    아흔을넘게사시면서며느리를힘들게하시는아버지도계신데
    
    어찌더살아야되는아들의목숨은그리도쉬운지,,,,
    
    하느님의뜻은알다가도모를일이다.
    
    감기끝에폐렴으로가셨다한다.
    
    
    
    박경리님의소식도심란한데
    
    가까운이웃의죽음을접하고
    
    살아있는날,
    
    많이사랑하고,많이죽음을생각하며살리라.
    
    언제서로생과사의갈림길에서서
    
    손흔들며이별하게될지는아무도모른다.
    
    거부하여도아무도모른다.
    
    
    
    베드로형님.
    
    부디명복을빕니다.
    
    안녕히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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