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병

누구나죽을병은들어있지.

부자도가난한자도,

하느님이만드신가장최고의평등법칙이다.

부자가돈으로사는티켓을따서더오래산다면

얼마나가난한사람이억울하겠는가?

가난한사람도부자도모두가어느날은죽게되어있으니

우리는모두죽을병에걸려있다.사실.

그걸누가지금느끼고사는가아니냐가문제가아닌지.

병원에서암이나다른병으로시한부의진단을받으면

몸으로확다가와서그느낌이가중될것이다.

사람에따라체념할수도있고,

하필이면왜나냐고억울한사람도있겠다.

인정하든안하든우리는앞으로죽을사람이다.

누가중국의그땅에지진이나서5만이나되는사람이죽을줄을알았겠는가?

누가회오리바람이몰아쳐서살던집과사람을다날려버리리라고

생각을하고살았겠는가?

마른하늘에날벼락이언제우리에게떨어질지는아무도모른다.

영원히살것처럼날뛰지는말자.

남극에서온편지하나를이제사읽었다.

도무미이양이포트로코로이에서보냈던건데…

"선생님,긍정의힘이얼마나큰지…

우리일행들모두가선생님이풍기는긍정의힘으로

매일행복했습니다….<하략>

드레이크패시지를뱃멀미로넘으며

남극이생각보다조금실망이라는사람들에게

남극이아니면어디서드레이크패시지를체험할수있겠느냐고

이드레이크패시지때문에

인생의드레이크패시지도기다리며넘을수있는게아니냐고..

더좋은무엇을기대했는지모르겠지만,

기대한그것대신기대하지않았는데도

이외의다른경이로운풍경은더본게없는지생각해보는일이

여행을더흥미롭고재미있게만드는것아니냐고

세미나실을빌려우리끼리간담회를할때

내가했던말때문에사람들의표정이달라졌다고

그녀는신기해했었다.

사실옷한벌로여행하는방법을배우기도했다.

그건참중요한지혜였다.

가방을잃은부부는배안에서무엇을입을까걱정이없었다.

밤에내의는씻어널고부부가더가깝게잘수있었고(ㅎㅎ)

이때빨리말리는방법은마른타월에꼭짠옷들을꼭꼭발로밟아

널어두면금세마른다.

그래도안마르면전기드라이기가있지않은가?

옷을잃었기때문에그부부가배에서산노르웨이산쉐타는

정말멋있었다.

우슈아이아에서산헐렁한바지도멋이철철넘쳤었다.

가방을싸느라고밤새쩔쩔매지도않았다.

잃었던가방을찾으리라는희망으로산티에고로돌아와

처음에가방을찾을수없다는생각을했을때,

그부부들은참으로섭섭했었나보았다.

나는그때도야단맞고있는도우미이양의등을토닥거려주었었다.

죽울것처럼슬픈일때문에죽는병은아무나걸려있다는

이야기를하는데이야기가옆으로새고있다.

다시일을찾아해야할것같다.

그만쓰는게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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