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람블라 거리와 고딕지구 5

바르셀로나의람블라거리

아랍말로’하천이흐르다’라는뜻을가진거리입니다.
거리의남쪽50m기둥위에콜롬부스의동상은

1892년콜럼브스가신대륙을발견한기념으로세워진동상인데

비둘기때문에컬럼버스머리는하얗게되어있습니다.
광장앞의항구에는콜롬부스가탔던배’산타마리아호’의실물크기모형이있습니다.
동상에서부터1Km북쪽으로올라가며거리의화가들을보고

2-30개나되는꽃가게를지납니다.

4월23일은성조르디가나쁜용을쳐죽이고공주를구한날이라고

남자는여자에게장미꽃을선물하고여자는남자에게책을선물하는날이랍니다.
세익스피어가죽은날도4월23일이라서책의날이기도하다는군요.
다음날이장미를선물하는날이라고꽃가게는바빴습니다.

거리는구불구불한문양으로요철이심해보이지만

기실은착시현상으로반반한거리입니다.
이문양은조안미로의디자인이라는군요.
그의집은이거리의아비뇽골목길에있었습니다.
이번에는가보지못했지만..

또거리에는하루종일움직이지않고얼굴을분장하고서있는

삐에로들이많았습니다.
잔돈몇푼을주면그들과사진을찍을수있습니다.
결국은구걸인데그들의생업이그렇게따분하게서있는것이라니

그것도이곳의풍물이라면풍물이겠지만
늘이광경은새롭게느껴지지않고따분하고딱하게여겨집니다.

애완동물을파는가게를지나면던킨도너스를파는가게왼쪽으로재래시장이펼쳐집니다.
그곳의색깔을보려면재래시장을보아야합니다.
하몬이라는돼지고기다리를걸어놓은곳,
즐비한과일가게..끝이보이지않는여러가게들이서있습니다.
체리10유로어치샀지만몇알되지않아한입씩나누어먹기도모자랐습니다.
다른이들은포도를샀다는데..포도를살걸후회했습니다.
M이란빨강색글짜가씌어진지하철역에서만나기로했습니다.

고딕지구

가장오래된지역인고딕지구는시의남동쪽에위치하고있었습니다.
유럽에서가장보존이잘된곳이라는군요.

높은담벼락을따라난좁은골목을거닐며로마의흥망성쇠를생각합니다.
땅속으로몯힌무덤들..

그위에다시쌓아올린건물들이참으로묘한기분을들게합니다.
뭉개진오래된문화위에다시새로운문명이일어섭니다.
다른민족이가진정신적인문화의소산은없어져야하고
자기가가진의식없는문명만이다옳다고생각하는2분법적인사고는
늘충돌하며피를보는전쟁을일으켜왔습니다.

파괴와건설은대를이어이어져왔고,이고딕지역의지하에서도그현장을볼수있습니다.
조그만창구멍으로보이는지하의구조물들을보면서
이세상에남아있는진정한진리는과연무엇인가생각해보았습니다.

갑자기큰비명이들립니다.
한동반자의손가방지퍼를어떤남자가열고있는걸
그의아내가보고지른고함소리입니다.
관광지에서흔히있는일이고가이드가무수히주의를준일이지만

직접당할때는놀라고가슴떨리는일입니다.

그남자는히죽히죽웃으며슬그머니골목으로사라집니다.
모두주의를해야겠다고다짐합니다.
한사람이라도여권이라도잃어버리는날에는

모두가함께걱정스럽고문제가생기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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