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의 밤과 새벽

2008.6.5다람살라의밤카페에앉아

진흙빛하늘에드문드문별이박혔다.

조금전비를쏟아낸하늘이다.

좁은통로를지나옥상에차려진

맥주카페의하늘은열려있었다.

방금조국을잃은티베탄들의작은티벳

골목골목엔사람냄새가진하게깔려있다.

바라보이는히말라야의만년설을이고

존경하는산부처달라이라마를모시고

사선을넘어온티메탄들이살아가는곳

"다람살라"

"티벳을위하여!"

잔들이부딫친다

갑자기목이메어온다

옆에있던서양사람이빙긋웃는다

목에들이부은맥주맛만큼이나알싸한느낌이

가슴을메운다.

1700고지의거리그꼭대기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사람사는동네

군데군데불빛이반짝이고있었다

08.6.6새벽4시1700고지의수리아호텔에서

건너다보이는히말라야산기슭

영혼을밝혀주는불빛이별빛같다

간간이후두둑떨어지는빗줄기

도대체무엇으로인도북쪽

이후미진깊은산을선택했을까?

내면에숨어있는영혼의존재를찾아서?

니르바나를찾아서?

히말라야의하늘에영혼을씻기위해

잃어버린마음자리

그근원을찾기위해

이곳을왔다고차마말할수가없다

다만집착과연민에찌든

자꾸만달라붙고있는근원적상실감에서벗어나

긍정으로치닫는끌어당김을얻어보려고

명상,그명상을위하여

신새벽깨어

점점밝아져오는하늘은멀고

비비쫑맑은새소리들리고’구슬을돌리며지나는

부지런한티베탄들이치마를끌고

더러물건을실은삼륜차도지나고

무거운배낭을짊어진여행객들도

좁은골목을지나가는

맥레오드간즈윗다람살라

그리고산을올랐다.

사람사는세상어디나다같은…

룽다가나부끼고아비와아이가

손을잡고산길을내달리는곳

<소리울묵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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