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0고지조지라고개를향하여
숨이막히게아름다운경치…
사람들이지상낙원이라말하는달호수의스리나가르는
사실칙칙하고축축한느낌으로’쓰리나가리’였고
아마도스리나가르에서카르길로향하는
그길목일것같지않은가!
빙하녹은물은폭포가되어쏟아져내리고
뜨거운날씨에도아직눈이녹고있는유월중순,
낮달은푸른하늘에수줍은듯걸려있다.
구름은너울대며높은봉우리를넘지못하고머문다.
어이할거나
아직도무거운그무엇이누르고있는듯하여
이렇게낙원인것같은경치에무색하기만하구나.
아슬아슬한고갯길을도로공사도진행되고있었고,
그런길에차를세우고더러사진도찍으며갔다.
기사사딕과
6.10카르길의밤
드디어길떠난지12시간만에카르길의호텔D’zojila에도착했다.
데모때문에트래픽이있었고,아침점심을먹은시간을감안하면
9시간만이라고,16시간이아닌것만이얼마나다행이었던지모른다.
매연,먼지는여전했지만,그래도16시간이아닌게어딘가.
게다가일찍출발했으므로해떨어지기전에닿은게
참감사할일이었다.
부산에서오신황여사는고산증증세가있는모양이었다.
저녁식사도못하고얼굴이창백하게보여안쓰러웠다.
소합원두알을드렸다.
한의사집안에서4대째검증된약이니효과가있을터였다.
그분은아마도스리나가르에서시계를두고왔다가
그걸찾아오느라고조금지체한일때문에일행들에게
일정에차질을준일이부담이된때문이었으리라.
충분히이해가갔다.그리고사실,트래픽때문에
그일이별로영향을주지도않았다.
여행지에선자주있는일,누구나실수는있게마련인데
어떤현상에서얼마나참느냐가사람의덕과품위가매겨지기도한다.
기사사딕의집은카르길이라한다.그는호텔이서안자고집으로간단다.
집에갈때,식구들선물이라도사가라고리사도나도약간의팁을주었다.
벙글거리며얼마나좋아하든지…
단체로주기로한팁때문에일행들이신경쓰였지만,
경우에따라서얼마든지다를수있고,
그건어디까지나인정의소치이니사실별로걸릴건없었다.
시내의호텔에서는물흐르는소리가콸콸나고
호텔의불은깜박깜박왔다가안왔다가
밧데리충전에모두들신경이쓰인다.
간단한샤워만할수있는집,
그나마카르길에서제일좋은호텔이란다.
아직도무슬림지역인이곳에서라다키청년텐진은
또맥주를구해주었다.
이번여행지에서기적처럼만난이선배님도합류하여
이런저런이야기로시간을보냈다.
리사방식구둘,우리부부,그리고명상가김선생과
선배님,6명이주제도없는이야기를쏟아내었다.
영원히다시오지못하는북인도의작은마을,
카르길의밤은그렇게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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