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과 까닥 -소나마르그에서

08.6.10점심Sonamarg지역

많은차들이멈추고있었다.

정말빼어난경치라는말은이곳을두고한말일것같다.

우뚝솟은히말라야의설산이가장아름답게보이는곳,

말이한가롭게거닐고있다.

다람살라에서만났던개인여행가는이곳소나마르그에서

말을타며며칠묵을예정이라했던기억이난다.

우리는그곳에서점심을먹었다.

시골로갈수록호텔이라도음식이적당하지않다.

햇반,인스턴트미역국,삼천포죽방멸치는인기다.

여유있게가져갔기로계속나눌수가있어서기뻤다.

점심후호텔뒤쪽으로나와리사와사는이야기를나눈다.

누구나현재삶에의숙제는존재하기마련이다.

너절한빨래를걸어둔것같은

펄럭이는애환이가득담긴이야기들….

더러는햇살맑은마당에

눈부시게빛나는하얀색레이스같은

해맑은이야기도걸려있었으리라.

살다보면너절함도부끄러움도모두바래어져

저멀리설산을보는것처럼

한발자국건너서멀리바라보며

참아름다웠다말할수있을까?

이제이맘때쯤에서….

서밋사장은노란색스카프같은까닥을선물로목에걸어준다.

티벳에서가는곳마다이까닥을선물로받았다.

인조견으로만든천인데그들은장미꽃다발을주는것처럼

환영의인사라한다.

레지역을돌면또주겠지.

이번에는이장미다발의의미라는노란천에다

시한수를적어볼예정이다.

세계의어디나이젠한국옷을입은사람이더러눈에띈다.

그들은그옷이자랑스럽다.

우리가낮추보던국산품이자존심을찾는때.

먼하늘구름이너무아름다웠다.

Drass지역에서차를마시며…

이지역은겨울기온이

남극을빼고는아마도최고로낮다는곳이다.

"솜"이란식물을처음본다.

후식으로씹어먹으면,달콤한맛이입에남는

초록색풀씨같은것이었다.

차를마시는식당입구에접시에담아두고한입씩퍼먹고나갔다.

처음본씨앗인데현지인과같이해보려니입에영맞지않는다.

게다가뱃속이안좋은게이곳의차때문이라는걸새삼깨닫는다.

차에친우유같은게문제다.

웬만하면사향이든소합원한두알로거뜬해지고,

오대리가준이뇨제라하는약을안먹고도고산증을이길수있는특효약인데도

그약이잘안듣는게,이곳사람들이즐겨마시는차때문이란걸알고는조심한다.

기사사딕이배가아프다기에소합원한알을주었더니

한시간후에다나았다고한다.다행이다.

바깥을일렁이다가하룻밤호텔비가만원도안된다는것,

이시골에는상한애플망고만판다는것,

아직도목화씨를손으로빼어내고있는무공해지역이라는것,

인도의풍물몇을사진에담고다시길을떠난다

08.6.10물백짬파-미륵불상마애불앞에서

물백이란작은마을은현지여행사서밋의사장집이있단다.

미인부인을일행들에게소개해주기도했다는데우린보지못했다.

그는이를테면개천에서용이난셈이다.젊어성공한사업가.

카리스마가느껴지는그는활달했고참친절하기도했다.

이곳은거대한마애불상이있는곳인데,

‘짬파’란말은불상을뜻하고,’곰파’는사원을뜻한다.

마애불상이부조된바위를안에넣고밖에는담장을쳐두었다.

그리고바깥에는마니차를돌리는작은집도있었다.

여기있는마애불상은우리나라은진미륵불상처럼자애로운표정,

인자한웃음이흐른다.

멀리서보면거대한부조물의마애불상이나무에가려살짝

신비로운모습을드러낸다.

불교신자가아니라도그거룩한모습에압도당하는느낌이다.

‘큰바위얼굴’처럼온동네사람들에게인자함을가르칠것같은

참으로온화한표정.

이마애불상은라닥지방의불상과는다른초기불교아쇼카이후

찬드라굽타때의불상모습이아닐까추정한다고한다.

초기불교가성할때인도인들은인도전역에걸쳐

불탑과마애불을만들어사람들의신심을고취시켰다.

8-10C사이에티벳에당나라불교가들어오고인도불교와합하여

라닥지역과티벳지역에새로운형태로발전하게된다.

아이러니칼하게도라다키들은티벳인이조상인데도

중국의탄압을우려한나머지티벳으로가지않고인도에남아

그들의신앙을지키고있다.

이물백부터가사실상의라닥지역,즉불교를믿는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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