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소식6-리나의 첫 나들이
리나가첫나들이를했습니다.
병원에정기검진을받으러가는날이었어요.
발뒤꿈치에서피를뽑는데자지러지게우는걸
지켜보기가너무힘들었어요.
그작은발꿈치에피가다섯방울이나똑똑흐르게뽑아야하나봐요.
났을때3.5킬로그램이었다는데1킬로그램이나불었어요.
처음입힌옷이작아서뺑뺑하게되었어요.
리나의병원에서옛날생각이났어요.
우리아이둘이어렸을때,
남편은아이가언제얼른클까,언제손잡고다닐수있나
참마음이급한가보더라구요.
우리엄마는그럴때마다늘
"자네그건급할것없네.돈이더급하네."
늘그리말씀하셨어요.
아이를교육시키려면참으로많은교육비가든다는걸
남편에게상기시켜주려던것이었어요.쥐꼬리만한월급쟁이가난한선생에게…
과연자라는걸걱정할필요는없었고,한국에서제대로교육시키는데는
참으로많은교육비가들었습니다.
사실제대로하나도시키지도못했지만서두요.
그래도영육간에건강한것만감사할일로,저절로잘자라주었습니다.
지금아들이언제손잡고걸어보냐걱정합니다.
결혼후7년이나있다가생긴아이니까얼마나예쁘겠어요?
지금제가아이에게말합니다.
"아이는매일크고있어.돈이급해."
그러나그돈이란것,마음대로저절로되는건아닌줄을아니까
그렇게말하면서도공연히아들에게미안합니다.
스스로그렇게느끼고있는데그렇게말하니까얼마나힘이들겠어요?
아들은지금도가게일을끝내고컨서트홀의청소를하러갔습니다.
몸이바빠야그나마나아지리라는걸그는알고있습니다.
보통의사람들은말입니다.
어쨋거나아이는잘자랄겁니다.예쁘게.
쿼바디스.